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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 관한 작위적인 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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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3회 작성일 18-09-26 15:13

본문

추석/ 강만호

 

찬장을 열면,

단면이 동그란 구포국수 한 다발,

 

왜 배가 고프면 잠이 오지 않는가

화장실 다녀 오며 올려다보는

밥의 위성

 

뒤집어 바닥에 쏟고 보면 동색인

화투장을 뒤섞으며 어머니가 선이 되는 밤,

축담에 슬리퍼를 깔고 앉아 담배를 피운다

웃담 단풍 나무에 묶인,목줄의 끝이 궤도인,

붉은 딸기 다라이가 항성인 큰개가 컹컹 짖고

물밥을 먹고 귀신이 된 길고양이들이

끌고 다니는 담벼락은 개보다 긴 목줄이다

 

띠지처럼 쉽게 찢을 수도 있는 궤도인지도 모른다

배고픔과 목마름을 적출한 미히라만이

기약할 수 있는 내일은, 산자의 내세다

모처럼 붕대를 풀게 만드는 한 솥의 뜨거움,

다발을 헐고 한 웅큼씩 건내는 피의 기,

밀봉을 열고 서로 꺼내 보이는 장기들,

죽은 자의 젓가락 소리가 상을 한바퀴 도는

오늘은 이승의 위성,

산 사람의 발자국만 비문처럼 찍힌 별의

어둠을 가위 누르는 희멀건 귀기를 향해 몰린 밀물이

산자의 입까지 끌어 올려지는 사리

 

*사리- 바다 물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2 15:56:0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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