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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자, 이 가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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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72회 작성일 18-10-02 12:51

본문

 

 

 

 

 

 

 

 

찾아가자, 이 가을에는 /추영탑

 

 

 

가을을 안아 주기는커녕 짓밟는 사람들과

자동차와 그림자들을 헤치며 가을은

저 혼자 간다

 

 

어느 여관이나 모텔, 베니어로

경계를 이룬 여인숙에도 한 번 누워보지

못한 가을이 비에 젖는다

 

 

이런 날이면

비를 피하지 못해 가슴까지 함께 젖어

어디선가 촉촉하게 나보다 더 젖고 있을

내 청춘이 보고 싶다

 

 

나를 여기까지 운반해 온 그는 갔다

신작로의 돌멩이를 들썩거리게 하거나

잔잔한 강물 위에 무색실로 수를 놓는 가을비는

또 어디로 나를 데려갈까?

 

 

몸은 그대로 있어도 마음은 벌써 떠난 듯

뻥 뚫린 가슴팍에 낙엽으로 된 파스를 붙인다

어딘가에 꽁꽁 묶인 영어의 몸으로

젖고 있을 내 청춘이 나를 부르는 소리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7 13:23:1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07 13:55:00 이달의 우수작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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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순이는  안아 줄 수 있어도
옥토버는  바라볼 수 밖에요^^

청춘이 부르는 소리를  >>>  무색실로  수놓아  >>  낡은  일기장  켜켜에  넣을 수 밖에요 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옥순이는 단 한 번 밖에 못 안아 보았지만 
October는 수십 번 안아 주었다는 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ㅎㅎ

지금은 팔이 좀 시큰거리기는 하지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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