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구름을 빌어 타고 화소청畵燒靑을 건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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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15회 작성일 18-10-05 13:45본문
이미지 1, 구름을 빌어 타고 화소청畵燒靑을 건너다 /추영탑
하늘은 어둠의 작업실에서 밤새 얼마나 많은
목화꽃 인형들을 만들었을까
당목을 뭉치거나 덧대거나 마름질을 하였거나
당시瞠視하는 내 눈이 어지럽다
우주의 작은 숨소리까지 불어넣은 유형의
만휘군상을 빚어낸 솜씨에 경배한다
밀가루보다 섬세한 질료의 배합으로
바람의 뒤를 따르거나 바람을 당기거나, 밀거나
무쌍히 바뀌는 저 구름의 자태
그 중 하나를 쪽배로 빌어 타고 넓고 넓은
화소청畵燒靑의 바다를 노젓는다
당목 짜는 소리와 밀가루 반죽하는 소리를
찾아간다
복심에 출렁거리는 물결을 담고, 노 부러지도록
젓는 하늘소에서 내려다보면
세상의 낙엽은 한 톨의 먼지로 날리는데
저 많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무덤 하나씩을
짊어지고 무엇을 향하여 애터지게 걷고 있는가?
난파한 쪽배를 하늘에 돌려주고 내려선 세상에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무덤도 하나 있어
무겁게 짊어지고 올려다보는 하늘엔 하얀 구름 뿐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 고전을 깊이 탐독하셨는지,
내용이 좀 어럽고 깊습니다.
이미지가 언뜻 화소청에 난파한 배를 연상케 하기는 하지만,
많은 걸필과 행운을 마음으로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중국 고전은 무슨....
화소청은 중국에서 도자기등에 사용하는 푸른 물감의 하나일 뿐입니다.
가을 하늘이 너무 파래서, 떠 다니는 구름이 너무 하얘서... ㅎㅎ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심의 깊이가 가을하늘처럼 날로 깊어지시네요
그 푸른 물감을 저도 건너보고 싶네요
지고 갈 끝자리 하나 어깨에 매고
올려다 보는 하늘
좋은 시 감사히 잀습니다
눈부신 가을 행복하세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심의 깊이야 어찌 라라리베 시인님을 따르겠습니까?
다만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써 본 글이지요.
배 띄우고 싶은 하늘이 점점 높아집니다.
리베님도 배 한 척 골라 보시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