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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2] 난, 비로소 꽃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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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93회 작성일 18-10-11 06:08

본문



, 비로소 꽃이 되었습니다.

스펙트럼

 

 

햇살 좋은 어느 날 무심코 보아 버린 꽃밭

잠시 생의 걸음 멈추고 꽃밭을 향하여

두 손 쳐들고 뛰어갔지요.

 

 

나비처럼 훨훨 날듯 뛰다가 뒤돌아본 꽃길

꽃대가 꺾이고 잎 짓밟힌 너저분한 발자국

요리조리 제 멋대로 찍혔습니다.

모자란 내 생각에 짓밟힌 꽃들을

햇살이 소반처럼 받쳐주는데

가슴 저리도록 설레이던 난 온데간데없고

철없는 짐승의 흔적만 눈 안 가득 차왔습니다.

 

 

세상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하늘의 언어를 바람이 실어 나르는데

허리가 휘어지도록

세상과 줄다리기를 하며

삶을 한번 꼭 꽃피워 보겠다는 고집쟁이가

진정 아름다운 것을 알 턱 있었겠습니까?

짓밟혀도 아름답게 웃는 저 꽃들이 내게

삶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저들은 바람을 막아줄 집 한칸 없어도

굳이 세상과 싸우려 하지 않고

한 줌 햇살과 한 가닥 바람

비와 눈과 별의 노래에

생을 맡기고 감사하는 오늘을 살기 때문이며

오롯이 아름다움으로 피어나기 위한 정념으로

자신의 짧은 생을 불사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꽃밭을 망친 오늘 나는, 비로소

한순간을 위해서 마음을 다하는 꽃이 되었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16 11:15:2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동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심코 또는 의도적으로 꽃을 밟은 적 없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정도의 차이만 있지 다들 잘못을 저지르겠지요.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마음을 가졌다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씻지 못할 죄를 짓고도 알츠하이머 핑계로 쌩까는 비겁도 있더이다.
스펙트럼님은 충푼히 꽃길 걸을 자격 있습니다.
맑은 시로 아침을 열게 해주셔서 감나합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상쾌한 아침이네요, 시인님
꽃을 좋아하면서도 꽃을 보면 꺾고 싶어지로, 꽃 밭에서 마구 뒹굴고 싶어지는 마음에
꽃이 아파하는 줄도 모르고 그런적이 있지요,
철이 들어 꽃은 있는 그 자리에 있을 때 아름답고
그대로 보아 줄 때 자기의 몫을 다한다는 것을 알았어요,

맑은 시로 읽어 주시니 지가 더 감사하다는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서피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의 마음, 을 가지면 꽃이 되고
바람이 마음을 가지면 바람이 되고,

늘 열심히 사시는 당신은요,
꽃 보다 아름다운 사람~
(노래를 잠시 표절..^^)

스펙트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 이 노래 노동운동시절 참 많이 들었네요^^
이쁘게 봐 주셔서 고마워예, 시인님!
시인님도 꽃 보다 아름답습니데이~,

오늘도 힘찬 하루 보내 셨는지요?
내일도 힘찬 하루 여소서^^

임기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사는 곳이 꽃보다 사람들이 아름다운 도시에 살고 있습니다
꽃을 보면 산적같은 저 역시 헤벌레 하지요
아마 스팩트럼 시인님도 실물을 보면
꽃처럼 단아하고 하사하고 예쁘고
어어 아부가 너무 심하게 날아간건 아니가
두리번
잘 읽었습니다 쌀쌀한 날씨 건강 유념하세요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부럽군요 시인님, 그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시니 시심이야 아름다울 수 밖에요
오늘은 통일적으로 " 사람이 꽃 보다 아름다워"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요^^.
근데, 시인님을 산적같다고 하는데, 정말 산적 같으신지요?ㅎㅎ

평온한 저녁 되세요

라라리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예전엔 꽃도 막 잘라 꽃꽃이도 하고
꺾어서 압화도 만들고 드라이플라워도 만들어
으쓱대곤 했는데 지금은 많이 반성한답니다

꽃밭을 지나오며 만든 흔적에 마음 쓰는
깊은 심성에 저도 같이 젖어보게 되네요
아름다운 가을 되세요^^~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이 꽃 밭에 앉으시면 그냥 꽃이 되겠습니다.
고운 시심에 고운 얼굴까지..
그리고 아름다운 글에 늘 탄복하고 있지요^^

자주 시마을에 들러 주시고 좋은 글 마니마니 올려 주세요

평온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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