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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4> 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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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별별하늘하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487회 작성일 18-10-14 08:55

본문

가식

 담을 쌓으면
 그곳은 비밀이 자랍니다
 춥고 아프던 땅에
 부끄러운 죄가 쌓이고
 죄가 녹이 슬어 붉게 변하여도
 비릿함은 비밀이라는 껍질을 쓰고
 죄를 추궁하며 단단해집니다
 
 과거를 돌아보는 일은
 늘 불편합니다
 부끄러운 몇 개의 기억이
 돌덩이처럼 불발탄처럼
 고개를 쳐듭니다
 오늘의 저에게 미안합니다
 담을 쌓은 일들이었습니다
 자랑스럽고 기쁜 일들이 훨씬 많았지만
 저의 과거는 담에 갇혀 힘들어 합니다

 지금이라도
 제가 지은 잘못을 보듬어야겠습니다
 그때 그냥 두고 오는 게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용서를 구하는 저의 모습을 남기면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담에 그림을 그립니다
 평화에 대한 그림 친절에 관한 그림

 그런데
 이것은 저를 위한 노력인가요
 아니면 가식인가요
 그림 밖에서 꽃이 자라 대답을 하려고 합니다
 꽃이 다 자랄 때까지
 기다려야 하겠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0-17 13:44: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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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우린 가식과 더불어 살며
그 가식에 눌려 살 때 있어요

허나 나이를 먹게 된 후에는
그 가식에서 점점 멀어지네요

파르란히 돋아 생그럼 넘치던
수목이 계절 앞에 맥 못 추 듯

허울 양파 벗겨 가듯 하나씩
벗어버리고 있으나 여전해요

하여 만물보다 심히 부패한 게
인간의 맘이련만 누가 알리요

신은 성경을 통하여 인간에게
경고의 메세지 준 것 인가 봐요

감사함 마음의 메아리의 울림
죄인일 수 밖에 없은 인간 위해

대속의 은혜를 베풀어 주셨음에
그저 감사함에  구원의 노래해요

내 안에 그가 없다면 무법천진데
그님 내 안에 숨 쉬고 있기 때문에

죄로 담 쌓으려다가 그님 앞에서
토설하며 그 님으로 담 허물어요

마음에 다가오는 그대의 시향 속에
머무르며 다사금 날 돌아보게 하니

감사의 노래 속에 그님이 내 안에서
내님의 향기로 날 채워주심 느껴요

[꿈길따라] 은파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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