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3) 시궁과 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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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90회 작성일 18-10-14 09:26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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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궁과 황국黃菊
석촌 정금용
거꾸로 비치는 세상이다
물구나무서 날지 못하는 박쥐가 숨어사는
세상을 향해 쏘던 화살이 동나
널브러진 병사에 초주검 일지도 모를
절실한 충동에 황홀한 춤을 마친 무희에 몸을 씻긴
적나라한 샤워 물에 통로 일지도 모를
아래로만 낮아지는 시궁은
허투루 대해선 아니될 미궁
누군가를 맑힌 것들이 지르는 서슴지 않은 붉은 목청이 되어
채근을 당할 이 없는
넣기도 꺼내기도 애매한 애달픈 엉거주춤에
간절함은
피할 겨를 없어 한순간에 터지는 막무가내로
저으기 바라보다
하얗게 날아오른 두루마리 새를 불러
섬세한 수공예로 마침한
매화틀 아래 데칼코마니
체온이 남아 보얗게 김이 어린
수중에 핀 황국이
아무도 모르는 줄 목청껏
까마득한 미로로
내닫는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감이라는 한표, 쿠욱 찍습니다.
진주가 영롱한 빛을 내기까지는 어둠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습작이 명작으로 이어지는 그 시간을 위해 부라보! 부라보! 부라보!
명쾌한 휴일 입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풍선은 바람 넣어 바람 속을 헤쳐 떠 오르긴 해도
바람관 달라
드 높아 지기 전에 빵터짐을 어찌하리오 ㅎ ㅎ
습작은 여백에 성가심을 유발할 뿐 **
현덕시인님 호쾌한 나날 보듬으시길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는 순천 나라공원과 순천만 구경을 하고 왔네요.
딸과 사위가 서울에서 내려와 시켜준 여행인데, 시력도 안 좋은데다 다리도
불편하여 구경보다는 나를 구경시키는 여향이었습니다. ㅎㅎ
허공에 두 팔 벌리고 뛰어오르고 싶은 화창한 가을날이었지만 마음뿐,
해서 댓글이 늦었습니다.
상상의 나래가 넓고 높습니다. 석촌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화창을 이기지 못 해
화들짝 뛰었더니 천정에 닿아 곤두쳤네요 ㅎ ㅎ
순천만에 갈대 숲에 >>> 신선이 되셨을 법 하긴 할 법 합니다마는
추영탑시인님 도셔오셔 다형이십니다 ^^ ㅋ ㅋ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을 베끼고 갑니다
석촌 시인님의 무한한 자연을 오늘도
베끼고 갑니다
도감 속 섬세함이라 공을 들여
들고 갑니다
늘 신선한 공기를 흡입하는지라
금연은 안해도 좋을 듯 합니다^^
편안한 주말
맞이하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절실한 자연현상은 인체를 관통한 배변이리라 봅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들에
이모저모
신선한 공기는 치환되는 창밖에 선물이리라 봅니다
한뉘시인님 감사드립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