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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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3회 작성일 18-10-13 18:54본문
땡감 / 부엌방
해갈이 하는 감 튓마루 천정은 썰렁
걸치지 못한 곶감 걸이 그득한 골방
돌 던져 목쉬어버린 까치들의 불안감
폭 찔려 퉁 침 뜸 맞아 이레 잠든 땡감
소금 맛 본 단맛 내는 떨뜨름한 해감
노총각 아들 언제 오나 감감무소식
항아리 속 잔뜩 뒤집어 울컥거리면,
감나무 밑 휘딱 소리에 간 떨군 뭔감
제 배꼽을 끊고 뒹구는 박터진 과감
찬 서리 맞아 지레질려 울다 만 먹감
곶감 걸린 이웃집 담장 넘보는 상감
허리 펴 눈 시려 닿은 까마득한 공감
작다. 까치 군침 맞아 배꼽 긁는 만감
펜촉 부리 닦아 가며 제 밥인 양 먹잇감
뜯고 물고 뱉는 방정맞게 톡 쫀 떨 감
흘깃흘깃 감잎 비틀다 곁가지 턴감
심심 근심 구름 솎아 볕 받는 대장감
어쩌랴 지팡이 따닥 딱 땅 긁다 감감
신작로 땅거미 마중 툴툴 맞은 난감
해갈이 둘째 아들 얼굴 띄워준 대감
다감한 밭떼기 잡풀 펼쳐 웃는 유감
삽작문 밀쳐 오련 언감생심, 급 마감
획 넘겨진 석양, 문뜩 속절없는 단감.
썩어 문드러지지 않을 항아리 속 둥둥
영감 띄운 땡감.
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시인님
아, 저는 감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처음 알았습니다.
정말이지 많이 배우고 갑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님도 좋은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