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에서 갈비탕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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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73회 작성일 18-10-21 20:01본문
경복궁에서 갈비탕을 판다 / 이 종원
오랜만 나들이로 선택한 고궁
교통체증과 입장 제한에 표류하다
출입문에서 한참 벗어난 기슭
경복궁 현판을 달고 있는 기와집에 멈춘다
기본 메뉴로 갈비탕이 나오고
각종 특수 부위가 어진처럼 걸려있다
가격에 거품이 붙지는 않았는지
변복한 임금이 주막에서
국밥 말던 화면이 모사되었는데
수라청으로 리모델링한 것은
백성의 욕심인가 후덕한 성은인가
오늘 궁 아닌 저자에서
임금과 독대하여 밥상을 받는다
태평성대를 사기 위해 눈물 닿은 자국마다
수라간 열람을 허락했나보다
갈비탕 한 그릇에 나라님 선의까지 얹어
배부르게 돌아오는 길
먹자골목 식문화 거리마다
성은을 입은 경복궁이 복제되어 붙어있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님과 독대하여 밥상을 받으신 이종원 시인님
저도 슬쩍 낑겨 한 술 얻어먹으면 안될까요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 보람이 꽉차는 시간되세요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기님, 반가운 월요일 아침입니다. 언제 같이 밥상을 나누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슬쩍 아니고 가득 드릴 수 있도록 윤허받도록 하겠습니다. ㅎ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콕 박히는 시어들과
시인님의 심성까지 보태어
거나한 수라상 한 상 받고 갑니다~^^
경복궁 갈비탕
시인님을 생각하며
꼭 가보겠습니다~~~^^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시인님의 향긋하고 쫄깃한 글냄새에 비하면 축 늘어지고 진부한 맛이지요. 요리해주시는 맛을 자주 음미하다보면 조금은 젊어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만 놓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국 관광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좋은 쪽으로 생각 해야겠죠.
갈비탕 맛나게 드셨으면 그만 입니다.
예전과 사뭇다른 듯 합니다. 부럽습니다.
늘 건필하소서, 이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정말 오랫만이지요???? 제가 잠을 너무 오래 잔 것 같습니다.ㅎ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갈비탕 한 그릇 생각이 나는군요
경복궁 지나치다 갈비탕집 찾아볼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엊그제 먹은 갈비탕은 참 맛이 있었습니다. 뜨끈한 국물은 물론 씹는 맛이 일품이었죠
제가 끓인 갈비탕은 아직 멀었지요.. 부족한 것은 이름있는 맛집에서 더 좋은 것으로 채우시기 바랍니다.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경복궁과 갈비탕,
이런 조합을 찾아내는 것이 시인의 시선이지요 ^^
재밌습니다.
성은을 한번 입어야 할텐데 ㅎ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찾아낸다 해도 맛을 내는 것이 관건이지요..
맛나게 끓여야 하는데...퇴고도 있으니 나머지는 그 몫으로 남기고 그저
홀로 맛을 개발하는 중입니다...시인님께서.레시피 전수라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ㅎ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임금님과 독대해서 밥상을 받은 그 그 마음!
시대는 비록 다르다 한들
수랏상을 받은 시인의 그 표정이 그려집니다
오랜 침묵을 털고 나와 천하를 바라보는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알 것 같습니다.
이 종원 시인님!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맛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맛이 많이 부족합니다.. 자꾸 들러주시면 인이 박혀 좋아지겠지요.
늘 건강하셔서 좋은 시로 길을 가득 채우며 걸어가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