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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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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18-10-27 17:41

본문

조현(調絃)


-  비수 8

 



현을 고르고 있다

도, 레, 미, 파, 솔, 라, 시를

 

도는 도도한 것이라는데

레는 뭔지 헷갈린다며

미는 밉거나 아름다운 것이라는데

파는 왠지 헷갈린다며

솔은 솔솔 부는 바람이라는데

라는 또 헷갈린다며

시는 시원찮거나 시원한 것이라는데

헷갈리기 일쑤라며

불현듯 무지개 떠오른다고 했다

도는 도도한 빨강이라며

레는 뭔지 헷갈리는 주황이라며

미는 밉거나 아름다운 노랑이라며

파는 왠지 헷갈리는 초록이라며

솔은 바람 같은 파랑이라며

라는 또 헷갈리는 남색이라며

시는 시원찮거나 시원한 보라라며

그래도 헷갈리기 일쑤라며

도대체 화음和音이 불같은 화음火音이라며

갈수록 아리송하다며


여태 현을 고르고 있다

도, 레, 미, 파, 솔, 라, 시를

Schizoid 詩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4:05:1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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