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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호선을 탄 하루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200회 작성일 18-11-01 10:30

본문




지하철 2호선을 탄 하루

 

석촌 정금용

 

 

 

어색한 표정들이 서둘러

낯선 체온을 곁눈질해 간격을 가늠해

칸마다 다른 침묵의 눈빛을

모바일에 쏟아 붓는다

  

나지막이 요동을 쳐 공간은 수평을 유지하고

쇠바퀴는 안간힘 써 불똥을 싸는 동안

 

관계를 찾아가는 아침은

어제를 되새겨

가슴속에 숨어있던 표정이 실눈을 떠

마음을 야금거리고

 

지하철 꽁무니에서 울컥울컥 토해내는

평행선이 늘어날수록 조바심은 짧아져

각진 모서리에 부딪혀 부서지는

시각에 끝이 뭉툭해진다

 

2호선은 예리한 날로

궤도를 이탈하지 않으려는 회전마를 탄 일상의 기다림을

삽시에 깎아버려

 

뿔뿔이 익숙한 공연장으로 흩어지는 시선들

 

어제와 딴 춤에

하루를 깎느라 허둥거렸다

 

어느새

노을이 출입구를 막아섰고

하루는 몽당이 되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37:5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각자 다른 공연장으로 주연 혹은 조연의 배역을 찾아가는
낯선 시선들,

경계심 반, 호기심 반으로 그 역학을  가늠해 보는...
지하철 2호선! ㅎㅎ  몽당 하루가 몽땅의 하루를 뒤돌아오븐...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깎여 나간  몽당에  증명사진을 보며
웃는 시선은  누구신가요^^

호수위에 고니새를  방류하시며  탑을 쌓던  노익장이신가요ㅎㅎ
2호선을 뚫어지게 보며  >>  야위어가는 갈빛이 측은합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하철과 친구가 되셨내요
그것도 건강할 때 가능하시리라 믿습니다.

조그만한 것도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보내는 시간
진정 장부다운 생각일 것 같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수도를  뱅뱅 도는  2호선 지하철
순환선인지라  요소요소  거쳐지나

서울에 동맥이지요
왔다갔다  몸만 분주합니다
건승하셔요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이구 클릭을 잘못해서 아래칸으로 밀렸습니다.요.
건강하시죠? 석촌 시인님!
2호선 순환지하철은 하루종일 무척 고달플겁니다.
석촌 시인님의 글로 많은 위안을 받을것 같습니다.
각자의 바쁜 일상이 지하철 위에서 통통 튑니다.
건강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하철은  탑승자에  시각을  야금야금 깎아가며
관계와 관계를  이어주지요

편리하지만 어색할 때도 있어요 ^^
모바일에  너도나도  눈길 쏟아 붓나 봅니다ㅎㅎ

바쁘시다니 부럽습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요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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