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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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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1회 작성일 18-11-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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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 부엌방

 

허허 달 가니 속 끓이는 허 달 셋

들랑날랑한 동구란 딸이 다리를 놓고

들랑날랑 곡예에 마늘 먹는 아비가 있다.

손도 잡지 못하는 아기 달 상달의 기우는 혼을 먹어

식은 죽이라 배 동글고 동글한 꽃 달 하나 피운다.

사방팔방 아기 달은 검은 부스럭 소리를 담아 구부정히 헤맨다.

호떡보다 조금 더 단 피를 가지고 사는 건달

남산만 한 꽃달을 바람이 받히고

막걸리 공기에 달맞이꽃 잠든다

꽃매미는 늦가을 볕에 이미 얼어 죽었다

저만치 앵벌이 개가 귀 쫑긋

전봇대에 기대어 콧노래를 불러

그 앞 담뱃가게는 사람 하나만 죽어 나간다

달이 병들고 주인은 기침하고

허허 달 달은 누구를 구하는지

두 평반 보금자리에는 부엌이 꽃을 먹고

달 국을 끓여 내놓아

찬 바람은 쥐에게 편지는 아기 딸에게 주고

상달 기울은 날, 달 빵 부스러기 파도를 타면

 

푸르스름한 산등성이 건달 배고파 올라

면발 좋은 국수 한가닥만 상달에 올려놓고

눈 지긋이 달 지우고 나리어

연탄 여섯 눈 붉게 타

여섯 발가락 들여 달 쥐여 주고

비릿한 허공에 눈빛 지우고

별 들어오는 창문 틈 막아 칠성 달 띄워

부러진 꽃잎은 달 올라, 달 달 끌어, 연탄 눈 들꽃 피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41:0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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