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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빗장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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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20회 작성일 18-11-03 15:36

본문

겨울의 빗장이 열리고 있다

 

- 비수 12

 

 

강남 여자들의 쇄골에서 자라나는 짐승의 털을 보면 안다

사뭇 쓸쓸해진 종로 뒷골목 나목들을 보면 안다

북한산이 더욱 하얘지려는 순간

서울역 바닥에 널린 폐지들의 두께를 보면 안다

지금은 동안거로 한층 비장해지는 계절의 문턱

잠시 후면 그 빗장이 열린다

허우적거리던 죽지가 바짝 오그라드는 날

장송곡 같은 차이코프스키의 비창이

그 서곡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08 17:55:0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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