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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의 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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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149회 작성일 18-11-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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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어카의 반추





어스름 깊은

비닐 거적 폐타이어로 엮어진 지붕 위로

아무렇게 흘러 다니던

이웃들의 지루함이 끊어지고

드문드문

허한 나무들 사이 검은 허공만 걸려 있다

길은 산꼭대기에 멈춰지고

골목은 어둡고 차다

백태 낀 처마 등 아래

또 다른 생이 살고 있다

폐지 줍던 박노인 리어카 구부린 채

침묵으로 버려진 내력을 이야기 한다.

누대의 가산들을 송두리째 잃은

영혼을 짓누르는 무게와

방황하던 질기고 긴 터널

절망을 발라낸

허망의 고향 속 내장된 모천에

박노인은 회한으로 회귀하고 있다

탈색된 낯선 하늘 종착지로 남을

황혼이 울어대는 

마지막 이별 읊을 낡은 이곳

오래 앓은 천식

새우잠도 자유롭지 못한 박노인은

시린 새벽에 리어카를 끌고 유랑자로 나서고 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23 08:49:1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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