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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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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147회 작성일 18-11-21 09:00

본문

                - 만추 -

                             이장희


가스레인지에 주전자를 올려놓는다

김이 나기를 옆에서 기다린다

부글부글 끓는 소리

자꾸 그르렁 거리는 주전자를 내려놓는다

거실에서도 카디건을 입어야 했다

머그잔을 만지며 마시는 차 한 잔


바람의 손이 차가울 때인가

현관문을 열자 찬바람이 우르르 쏟아진다


아파트 주차장을 휘감는 길고양이

발톱을 꺼내는 일을 잊고 살 것 같다

점점 후각이 내성적으로 변해 있을


길섶에 고엽들이 웅크리고 있다

서로 꽉 껴안으며 파닥이고 있다

바람을 타고 나는 꿈을 꾸었던 건 아닌지


아이스크림이 차갑다

자판기 커피 한 잔을 하며 멍든 하늘을 본다

커피숍 손잡이는 적극적이다

모든 문이 입을 꽉 다물고 있다


싸리비 같은 나목들

발걸음이 조금씩 빨라진다

안방 방바닥을 만져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28 14:32: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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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金富會님의 댓글

profile_image 金富會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람을 타고 나는 꿈을 꾸었던 것은 아닌지?.................그래요...
우리 모두는 한 마당 꿈을 꾸며, 꿈을 기대하며...꿈과 더불어 존재하는
꿈 속의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pop song ....중에 이런 제목의 노래가 있지요...Dust in the wind................
그 노래가 생각나는....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이 댓글을 달아주면 이 시는 잘 된 것 인데...
시마을에 11년동안 시를 올렸지만 만추로 시를 올린 적이 없네요.
고민을 하면서 쓴것은 아니지만 애착이 갈 것 같네요.
kansas 대표곡인지는 몰라도 어렸을 때 이 곡으로 기타연습 많이 했는데 ㅋㅋ
내 시를 보고 한 노래가 생각 나시다니 넘 기쁘네요.
보람을 느끼는 바입니다.
만추 차 한 잔 하시며 여유를 가지세요.
귀한걸음 감사드립니다.^^*
늘 건필하소서, 김부회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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