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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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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244회 작성일 18-11-22 14:31

본문

첫사랑 주의보              /         이 종원

 

 

 

 

 

小雪이 해에 갇혔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처럼

눈 대신 예보가 내렸다

늦가을 환절에 날아와 앉는 소식 중

첫눈에 급제동이 걸린다

흑백 기억을 소환하고 싶은 오늘

무거워지는 잿빛을 단숨에 날려버린

이른 햇살을 외면하고 싶다

옷을 빼앗긴 나무 위로

첫이라는 단어가 끓기 시작하면

햇살에 대한 수군거림 대신

도심을 가두는 눈발의 진군을 불러내고 싶다

풋사랑은 이미 불씨를 지피고 갔고

끝나버린 연극의 주인공들이 모여

불꽃을 피우기 위해 골목에 대기 중이다

지금은 조연으로 팔릴지라도

조명처럼 펑펑 쏟아지기 시작하는 날

객석은 팔짱을 끼고 무대 위로 뛰어오르고

우리의 명작은 밤이 이슥하도록 앙코르로 상영될 것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1-28 14:40: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小雪에 눈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볕만 반짝였습니다. 짝사랑 주의보는 에보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ㅎ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첫사랑  영옥아 훌쩍
보고싶다야~
그 앙코루가 몽가  여적 지둘리고 있씀다
영옥아~ 꺼이
잘 살고 있쟈
우리는 말여
누가 이사람을 모르시나여 얌전한 몸매에
난중에 거서 만나 부둥켜 보자야
오메  훌쩍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분이 영옥씨였군요... 그때 동창회에 나가서 만난다던....ㅎㅎ 小雪은 이름으로 그냥 지나갔지만, 첫눈 오는 날은 아직 유효하지요..그때 다시 첫사랑 주의보를 발령할 것 같습니다. 추억을 꺼내보셨다니 고맙습니다.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설의 명작...
마침, 여기 한라산에도 눈꽃 잔뜩 피었습니다
대설의 앙코르도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 아침에 대설처럼 함박눈이 내렸는데....오자마자 녹아버려 대설의 앙코르는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것 같습니다.
벌써 자주 보셨던 한라의 눈이 저도 그리워 집니다. 감사합니다.

이종원님의 댓글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정말 오랫만입니다.... 오프라인은 물론이고 온라인에서도 정말 오랫만에 뵙는 것 같습니다..
건강하시고 사업 번창하시고.....시도 주렁주렁 열매 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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