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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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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09회 작성일 18-11-25 16:27

본문

골든아워

가짜 세상을 만든 동물원을
매번 다른게 호칭하는 시간이라고도 했다

땅의 한 삽을 떠
잃을 땅을 대신한 문장에
빚진 대명사를 버리게 될
날들이기도 한

실검에 오른 이름이
꽃의 무늬가 되어 화병에 앉아 있거나
공중이 되기도 하는
비폭력 잎사귀들의 작은 숨소리를
최고조의 안부라 응수하는
모든 것의 시작이면서
모든 것이 사라지는
하객이기도 조객이 되기도 하는 동명의 하루

자각에 필요한 고통은 언제나 젊듯
그 진실 만큼
가혹한 것이 없을
구부리다 늘리다 겹치는
사라졌다 되돌아오는 기억의 무늬들 틈으로
밀거래의 발자국이 선명한
필사된 숨소리의 영역

심장이 따갑지 않은
느린 속도의 방으로 회귀하는
무량한 장르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08 10:35: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고나plm님의 댓글

profile_image 고나pl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제나 한뉘님의 시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지
분명 고품격 시 임에도
분명 읽는 맛은 있는데
이로써 욕심이런가 싶기도 하고
무튼, 보고 싶군요

한뉘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ㅎ
저도 뵙구 싶습니다ㅎ
그저 변변하지 못한 글에
광을 내주시니 염치마저
없어집니다ㅎ
무탈히 잘 지내고 계신지요
해가기 전에 뵐수 있으면
좋겠습니다ㅎ~~~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특유의 시선으로
현장을 예리하게 파고드는, 잘 벼린 칼 같은 문장을 봅니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완벽주의 글쓰기
절절함을 입체적인 이야기로 잘 들려 주셨습니다.
막을 수 있었던 수많은 죽음을 목격하고도
왜 우리는 변하지 못하는지...
열악한 현실에서 고투하는 과정, '골든아워'
필사의 숨 소리를 듣습니다.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최현덕 시인님~~~^^
염치없는 졸시에
주신 따뜻한 시선
꼭 챙겨 다니겠습니다ㅎ
감기 조심하시고
식사 잘 챙기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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