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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속 참치의 시간을 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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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445회 작성일 18-12-04 12:02

본문

 

 

 

 

 

 

 

 

통조림 속 참치의 시간을 먹다 /추영탑

바다를 본적 있느냐고 차마 묻지 못한다

진화하였거나 퇴화하였거나, 생을 기록할

때는 선혈 빠져버린 늑골에 짠물만 밴다

사람의 밀물에 쓸려간 바다

등에 갈고리처럼 매달린 바다가 그물 당기던

구릿빛 근육을 기억한다

바코드에 매몰된 눈 없는 바다의 살

너와 같았으나 나와 같지 않은

하늘과 바다와 땅이 시간으로 압축되어

지느러미와 날개를 떼어낸 날짜들이

어지러운 회고록을 펼친다

다시는 출렁일 수 없으므로

불 없이도 물렁해질 수 있는 묘혈 속

떼로 모였으므로 때를 놓친 생은 염습되어

시간으로 묻혀있는데

죄 없이 단죄된 살점 하나가 나무젓가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허공을 기웃거린다

가장 깊은 곳에서 태어나 가장 얕은 곳을

건너는 참치의 시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8 17:26:02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1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치가 멈춘 
그자리는  캔 속일런지 
얕아도  전혀 알 길 없는  구강이런지**

젓가락에  지향점을  주시하여야 할 듯 합니다
펼쳐놓은 회고록을  읽고난 뒤에요 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집에나 있는 통조림이니 한 번 잘 살펴 보십시요.
시간도 오래 되면 흐물흐물해 지나 봅니다.

본 김에 술도 한 잔 하시구요.  합석하여 축하주 한 잔
따르겠습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적도의 거센 파도 저 너머 남태평양!
구리빛 나는 근육에 어부들이
오늘도 참치를 낚아 올리는 형국 입니다.

대전서 부산 만큼 긴 낚시줄에 운명을 걸었던 삶,
이제는 젖가락에 참치를 찍어 올리는
시인님의 글 속에 참신한 아이러니를 발견 합니다.
늘 감동 속에 내용들 박수를 보냅니다
건필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전에서 부산까지 벋는 낚시줄이라면
꽤나 많이 올라오겠습니다.

삶이란 늘 바뀌는 법,
그때의 그 낚시줄에 걸렸던 참치도 우리집 냉장고 캔 속에 시간으로
묶여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감사ㅏㅂ니다. 두무지 시인님! *^^

이장희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장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먹는 생선 참 많은 곳을 거쳐 왔군요.
마지막 연 공감하는 바입니다.
좋은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늘 건필하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장희 시인님 안녕하십니까?
한 번도 인사를 드린 적이 없어 죄송합니다.

글은 늘 대하고 있습니다만, 이렇게 찾아오실 줄은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시간으로 갇힌 것이 어디 참치뿐이겠습니까?
죽을 때까지 세월에 갇혀 사는 인간들도 있지요. ㅎㅎ 감사합니다. 이장희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치와 참치는 천생연분이지요.
누군가 미리 알아보고, 김치, 참치 하고 이름을 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동치미와 고구마처럼....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님

꼴찌로 방문입니다  혜량 하시옵소서

우리나라  선박이 없을때 모두가 참치잡이
어선을타고 조업 하러 남태평양을 누빌때
일촉측발의 생명의 위험속에 고생하던 시절의
선원 가족들을 떠 올려 봅니다

잘 감상 하고 가옵니다
문전 성시를 이루는 시인님께 찬사와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여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마나!
까딱 잘못하다간 이 추영탑이 추어탕이 되겠네요. ㅎㅎㅎ

지금은 시절이 좋아 냉장고에 참치 통조림 없는 집이 별로
없을 테니, 살맛나는 세상입니다.

가만 앉아서 오대양 생선을 다 맛 볼 수있으니...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티리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티리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학시절 자취할때 지겹도록 밥상에 올렸던 참치캔
캔 모가지를 따면 간편하게 밥에 비벼 한 끼를 떼울 수 있었는데
그 때 참치에 물린 기억때문인지 지금은 캔류는 거들떠도 안보는데
님의 시를 읽으며 참치를 보고 옛 추억도 보고 바다도 보고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티리엘 님, 처음 뵙습니다.

침치캔으로 밥상을 도배하셨으니 그래도  괜찮은 메뉴였던 것 같습니다.

김 한 장에 밥을 둘둘 말아  위에서 간장을 부으면
아래까지 주-욱 내려가는데 그 걸로 몇날 며칠 을 보내던 기억이 있습니다. ㅎㅎ

앉아서 오대양을 섭렵하니, 참 좋은 세상이지요.


\참치에 묵은 김치 넣고 끓이면 한 두끼는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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