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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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2회 작성일 18-12-07 00:13본문
잠들기 전 / 부엌방
닭이 울어 새벽은
길기만 하다.
굴뚝이 사라진 뒤로
새는 오지 않고
맨드라미 벼슬만
굵어지어 불그스레,
푸르스레한 허리는
휘어져 뉘어지는지
발자국 하나 없는
바람만 이는 텃밭.
이끼로 덮인 뜨락에는
실 개미만 들끓고
화단에는 누런 잡초로
별빛도 하나 없는 밤.
뒷산 산머루는 비틀어지고
이슬만 맞아 썩어드는,
수수 빗자루는 꺾이어
누렁이도 엉엉 울기만
댓글목록
류니나님의 댓글
류니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읽었습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들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셔요
힐링님의 댓글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동심을 자극하는 명료함과 절제된 감성이
깊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잠들 기 전의
그 시간으로 자가 오는 기억의 안쪽까지 드밀고 오는
잔잔함이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 파도치게 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힐링 시인님
졸필에 후한 따스한 말씀
항상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요
행복한 휴일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