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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꽃멍울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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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138회 작성일 18-12-12 12:13

본문

\\\

 

 

 

 

 

 

 

자목련 꽃멍울 앞에서 /추영탑

종려나무 부챗살 사이로 자목련 멍울에

붙들린 허공이 바람에 떤다

삶이란 무릇 준비하는 것

 

보라색 치마저고리 차곡차곡 개어

작은 보따리 하나에 숨겼는데

저고리만 같다가 치마만 같아서 차려입으면

결국 재두루미 날개 되어

봄나들이하기 딱 좋은, 그러나 아직 날지 못하는 새 

 

꽃이라 부르는 이 아직 없어

버들강아지처럼 미욱하게 옷 쟁여두고 떨고

있으나

때 되면 불려나와 환히 봄을 밝힐 터

너를 다시 사랑하게 될 거라는

일 년의 미망으로 사나흘 가장 뜨겁게 달굴

우리의 사랑

 

묵은 약속 손가락에 묻히고 만져보는

젖꼭지 같고 도토리 같고 대추씨 같아서

속내를 가늠할 수 없는 멍울 하나, 불현듯

열어보고 싶으나 지금은 열어서는 안 되는

찬바람 드는 너의 꽃방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19 15:12:48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대추씨만한 멍울 앞에서 이런 이쁜 글이 나오면
활짝 피면 얼마나 요염한 글이 나올지 기대 만땅이옵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에 자목련 한 그루 심어놓고
십년을 우리고 또 우립니다. 

글이 다 닳도록 내년 봄에 또 우릴 생각이니
돌아오는 봄에 우리집 목련나무.  아래서 만나시죠. ㅎㅎ*^^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란 놈 짤라 버리는 방법은 없을기고
언제 봄이 오려나 달력이라도 하나씩 쳐 내려가야겠어요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이란 놈은 봄으로 만든 몽둥이로
패는 것 외에는 약이 없습니다.

그 몽둥이는 만들기가 까다로워서 지금 주문하면
서너 달 걸려야 도착한다네요.  ㅎㅎ

어제 주문했습니다.  ㅋ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목련에 쏟은 관심만큼 내년 봄에
기대에 부응하는 예쁜 모습이 탄생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깊은 꿈에 주인의 모습을 살피고 있는지 모릅니다.
조금은 덜 춥게 보살펴 달라는 메세지와 함께,

오늘 이곳에는 눈이 내립니다
가내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목련 어여뻐
공연한 동장군  덕석말이하려 하심은

설한에 떠는  나목을  대표하심이리라 여겨집니다만  솔직히
오가며 살핀  꽃방은  설레게했지요 ㅎㅎ

글월이 수상쩍기도 하고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이란 다소 아리송송하고 수상쩍고, 의미 심장해야
읽을 맛이 난다고들 하드만요.

그리하야 그런 쪽으로 머리를 굴리기로 마음 먹다보니,
하수상한 글도 나오는가 봅니다. ㅎㅎ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엔 눈다운 눈은 아직 한 번도
내리질 않았습니다.

펑펑 쏟아지다가 금방 그치기를 몇 번,

나가보면 목련꽃 멍울이 큼직큼직 꼭 미더덕처럼
달려있네요.

봄엔 탐스러운 꽃구경을
할 듯싶습니다..  감사합니다.두무지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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