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궤적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어떤 궤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653회 작성일 18-12-13 08:27

본문




어떤 궤적

 

석촌 정금용

 

 

 

그 날은

달구어지지 못한 껑충한 포플러 가지가 

바람기 없는 허공에서 짙푸른

팔월 병실

 

깎은 밤알같이

괴팍했지만 정돈된 마감

줄 것도, 빚도 없다는 짤막한

아버지 임종은

 

어둠을 뚫고 들어와 박혔던

옥죈 낮은 음색

암울한 아내의 상황을 전했던 떨리는 목소리가

용케도 아귀를 꽉 채워 버틴 10년 후였다

 

하나가 된 

칠남매는 아랑곳없이 부딛는 표정을 읽어

인두로 삶의 구멍을 때웠고 

냉수를 삼켜 가슴에 불길을 재웠다


일상에 채워진 고리를

그 순간 순간에 열쇠 찾아 돌리느라


여름에도 

시린 먹구름은 그들에게만 몰려온 듯

시야는 흐렸고 일상은 안개 속

 

유일한 유산

색 바랜 벼랑박에 시계추만

 

느릿느릿

세월을 기어갔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20 18:08:4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슬프고도 힘든 글을 읽어가는데
느껴지는 이 희열은 또 머랍니까

감사하는 마음 내려 놓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 때 보았던
쌍무지개 뜨는 언덕이  문득  하얗게 덮이는
눈발 속에서 보였습니다

서럽고도 야무진 칠남매도  그렇고요
선아2님  눈발속에서  손 시리지 마셔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척간두 슬픔이 한 획을 긋고 지나간 시절,
그래도 남은 가족은 모여 살아 있습니다.

삶은 어쩌면 누구에게나 파란만장한 굽이 같습니다
심오한 글 마디에 가슴이 몇번씩 찡 합니다
추위에 건강하심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발에 갇혀서도
강은  멈출 새 없이 흘러갑니다

삶은
세월을 짊어지고  쪼글쪼글 젊음을 
가슴 속에 구겨넣으면서요

두무지님  눈길에  미끄덩 주의하셔요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느릿느릿 기어가는 세월 속
아득해진 그날을 떠올리십니다

그러 세월은 빠르게 지워졌으면
좋겟다는 생각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에  잠긴  고리를 풀러
허둥거렸던 인생고개

어찌 되었건 닿은 마루턱 >>> 순간 순간의 열쇠 찾느라
백록시인님  돌아보아도  까마득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칠남매
아마 그날을 생각하며,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슬픔과 고통이 거름이 되면 인생의 꽃은 더 향을 뿜겠지요?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러움을 
깎고 갈고 다듬어
냉냉했던 자물통을  돌렸던  만능열쇠는

시린 가슴 녹이는
누군가에  사랑의 넋이었을  법 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기억 또한
석촌님의 삶의 궤적이기에
수없이 갈라진 손금의 한 줄기라
생각됩니다
모든 기억의 안 이자 바깥인
내 안을 넘어 지상계의 슬픔과
은하계의 오묘함까지
안으시는 석촌님이시기에~^^
날 서늘해집니다
저두 목이 조금 칼칼하네요
건강 유념하시고
저녁식사 맛있게 드십시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벗고 써야  자서전일 텐데
입고 지었으니  졸작일 밖에 없습니다

목이 칼칼하시다니  컬컬한 왕대포라도  한 뚝배기 
권하고 싶어집니다ㅎㅎ

한뉘시인님  주말 화기애애 하시기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궤적은 누구에게도 일진데 궤적의 차이는 각과 면이 다르겠지요.
하지만 아버지의 궤적이란 회전근계가 끊어지는 고통이었죠
칠남매를 일구어낸 궤적을 따라서 오늘도 멈추지 않고 그 세월을  따라갑니다.
가슴 뭉쿨한 글, 잘 감상했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용을 썼어도
별다름 없는 아버지가 돌았던 궤적

달라서 오히려 같아진  우리들에  수정 될 수 없는 궤도
현덕시인님  동반해주셔  고맙습니다
석촌

Total 158건 1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5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9 0 09-01
157
오래된 싸움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 08-11
15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5 1 08-01
15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1 0 04-01
15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0 12-05
15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5 0 09-22
152
거울의 역설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0 06-05
15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1 0 04-29
150
장작불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0 04-06
14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0 03-12
14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01-05
147
약속 장소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6 0 12-26
14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0 12-01
145
갈무리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6 0 11-13
144
산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8 0 09-28
14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9-23
142
댓글+ 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7 0 09-13
141
수면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6 0 08-29
14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6 0 07-23
139
오래된 공책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0 07-20
138
치환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7-13
137
하루 댓글+ 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2 0 07-08
136
옥수수 줄기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5 0 05-21
135
작달비 댓글+ 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5-03
134
보슬비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4 0 04-10
133
댓글+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0 04-08
132
무한한 무질서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2 0 04-05
131
보리밭 댓글+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 0 04-02
130
마음 댓글+ 1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0 04-01
129
반영 댓글+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3 0 03-30
128
물줄기의 정체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8 0 03-27
12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0 03-23
12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1 0 03-21
12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0 03-10
124
윤슬 댓글+ 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0 03-06
12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5 0 03-02
122
꽃의 향기는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5 0 02-23
12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02-18
120
타일 벽 댓글+ 2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5 1 02-16
119
항아리 댓글+ 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9 0 02-14
11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0 02-10
11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7 0 02-07
1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0 02-02
11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02-01
1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0 01-29
113
기억과 기억력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1 0 01-23
112
눈동자 댓글+ 1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0 0 01-15
111
회심의 미소 댓글+ 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5 0 01-11
1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7 0 01-06
109
검댕 부리 새 댓글+ 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8 0 12-28
108
화장 댓글+ 1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0 12-22
107
밤에 추적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2 0 12-19
106
제 철 맞은 꽃 댓글+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0 12-17
열람중
어떤 궤적 댓글+ 1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0 12-13
104
낯선 인형 댓글+ 11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3 0 12-08
103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0 12-04
10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5 0 11-28
101
숲에 변절 댓글+ 8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0 11-17
10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0 11-09
9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 11-08
98
싱싱한 일탈 댓글+ 1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5 0 11-06
97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9 0 11-03
9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0 11-01
95
억새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3 0 10-31
94
뜨거운 주검 댓글+ 4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0 10-24
93
호소력 짙은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0 0 10-23
92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6 0 10-21
91
늦은 문상 댓글+ 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8 0 10-19
90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0 10-15
89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0 0 10-14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