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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이 우는 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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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달팽이걸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230회 작성일 18-12-1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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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이 우는 산에서
                                  달팽이걸음




참나무 껍질은 센디에고 창고의
흰 엉덩이이가 앉아 있던 변기커버다
사각연필로 그린 열쇠로 세모난 세상을
열기에 지친 열쇠공은 지금 은행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있다
초록 안개가 마천루 꼭데기에 애벌레
한마리 놓고간다 날개는 이미 퇴화된
돌연변이다 어머니는 백열등을 켠채
53번 버스를 기다린다 가물가물
형은 개스등처럼 꺼졌고 공안검사는
열쇠공이 열려고 시도했던 모든 계좌의
목록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53번 버스는 막차가 11시에 종점을 향해
출발한 후의 행적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했다
화장실에선 물내리는 소리가 흘렀고
엉덩이가 하얀 밤은 신음으로 도시가
찌그덕 거릴 것이다
주량에 관한 것은 재래식 안주로 인근에 포진하고
최신형 장비로 채운 폭탄주를 마시게 하려고
빌딩과 빌딩사이에 계엄을 선포하였다
저격수 하나가 문장을 다듬다 흠칫 창 밖에
새를 보았다 열쇄는 새의 발에 묶였고
아침은 언제나 비장하게 열린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21 21:32:5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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