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원둘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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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61회 작성일 18-12-18 13:14본문
밤의 원둘레 / 김재숙
그렇게
손을 놓음과 동시에 몸뚱이는 아주 잠깐
허공에 머물다 다른 방향을 낚아채 간다
나중에 알았다 나도
원숭이처럼 날아야 한다는 것을
밤의 둘레를 빠르게 돌면
존재는 원심력에 의해 더 멀리 날아간다
하지만 그 밤
털 빠진 나귀의 비루함이 눈발처럼 날리고
밤의 원둘레는 지름의 원주율을 넘겨
열사(熱砂)의 사막으로 사라졌다
공식은 틀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25 14:09:0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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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공덕수님의 댓글
공덕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엄마야! 16세 동양 소녀처럼 시의 피부가 치밀하고 반들반들 하네요.
소연이와 두리와 부언이가 판치는 이 마을에서 눈에 밟히는 몇 알의 보석중
가장 빛나는 한 알 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아무 해라도 새해 첫 날
신문 같은데서 뵙기를 바랍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읽어봐 주시고 평을해 주시니 감사드리고 용기를 주시니 더더욱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