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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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95회 작성일 18-12-19 10:48본문
밤에 추적
석촌 정금용
밤을 붙잡아
청각이 추궁을 계속하자
어둠에 가려있던
밤에 진술거부는 턱없이 길어졌고
촉각이 일일이 행적을 더듬었다
뜻밖의 잠을 쫓는 완강함에
반복을 막기 위한 철야 심문에 응 할 밖에 없어
궁리 끝에 하얀 묵비권을 행사했고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비밀스런
소리 샘에 환청들이 쪽잠을 파고들었다는 사실에
귀 바퀴가 숨죽여 탐문한 소리의 진실은
침묵만 질펀한
밤이 베푼 어둠에 성찬을 즐기다
빠져나오지 못한 늪에서 들리는 넋두리였다
침묵으로 일관하라 거들었던
어둠이 밤을 부축해 느리게 빠져나가자
시각의 어지럼증이 지나쳐
어제일은 없던 일이 되고 말았다
밤의 진술 기록지엔
시선의 절벽에서
어둠을 움켜 쥐었을 뿐
어떤 것을 꽤한 것도
꽤한 적도 없이
칠흑에 그쳤다는
사실뿐
댓글목록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새벽
심장 소리처럼
초침의 직진에 놀라
동그란 원을 하염없이 세어 본적이 있습니다
직진과 원
잠시 멈춘 고요로 부터
벗어나려는 안감힘 같은
아마도 석촌님의 불면증과도 닮은
불안과 평온이 공존하는
일종의 모순된 시간은
붙잡지 않으려해도 긴 시간이라는 ㅎ
결국 뒤척이다
수많은 이야기를 만나는 꿈속처럼요
꿈속이야기는 잠을 깬 시간에만
허용되기를 바랄뿐입니다
늘 숙면의 밤
깊은 휴식의 시간이길
석촌님의 숙면
응원하겠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이
본문보다 출중하십니다 ㅎ ㅎ
역시
숨겨지지 않는 것이 기량인 듯 싶습니다
한뉘시인님 숙면에 들게 해주셔 감사드립니다^^
석촌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묵비권을 행사하는 밤 이란놈
다음에 만나면 주리라도 틀어 볼렵니다 ....ㅎㅎ
감히 즐감하고 가옵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법으로 허용한 것을
주리를 돌린다고 거꾸로 돌겠습니까
말씀만 들었는데도 하얀 배 처럼 시원하십니다
선아2님 고맙습니다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의 흔적은 어둠에 가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군요
오로지 어둠만 쌓였다는 것,
긴 밤을 누군가가 귀찮게 질척대는 모습이 떠 오릅니다.
연륜이 깊어지면서 어둠이 그림을 그리며 잠을 깨우는 형국 입니다
늘 건강하심을 빌어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속에 밤에 갇혀 있던 몸이
어지간히 무거웠지요
왠 소리는 그렇게 파고들던지요
밤은 소리에 천국이기도했답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밤과 어둠은 한통속,
낮과 한통속이 될 빛을 찾습니다.
역사는 회귀하고 정치는 미답의 길을 답습ㅎ며 묵비권을
행사합니다. ㅎㅎ 이건 ?또 무신소리?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내통을
기꺼워 하시는군요 ㅎ ㅎ
역사는 답습해 익힌 미답에 미혹을
미심쩍게 들여다보지요 ㅎ ㅎ >> 말이 되긴 한가요?^^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