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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구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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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8회 작성일 18-12-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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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구할미 

                         나싱그리


이제는 아무도 그 고개를
융구할미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한국지리를 공부하는 아이들은
융구할미의 이름을 잊었습니다


처음엔 잔가지 수풀을 헤치고
아늑한 오솔길을 내면서
5일장을 보러 넘나들던
그런 먼 길이었습니다
울 할머니는 어느 날 밤
고개 넘어 산속으로 사라지는
마을 향수방댁을 가장한
흰 여우에 대한
가슴 쓸어내리던 경험담을 들려줍니다


오솔길이 꼬불꼬불한
융구할미 고개에
근대화 바람을 타고
대규모 벌목이 행해집니다
벌거벗은 융구할미에는
새아침의 신작로가 납니다
마차도 고개를 기어오르다 힘이 부쳐
정상 문바위 근처에서
구슬같은 땀방울을 닦아 봅니다


지금 그 고개엔
다시 예전처럼
가을 단풍은 찾아와도 인적이 드뭅니다
낯이 익은 차들은 빠른 우회 터널로
편리한 세상을 만납니다
봄이면 농사를 막 시작하는
정든 이웃의 별장이
융구할미를 홀로 지킵니다


그 어디쯤엔 읍내 통학하던
젊은 학창시절의
사랑과 꿈이 남아 있습니다
부활한 초록의 요정들이
이제는 겨울 잔설을 눌러 쓰고
세상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25 14:21:17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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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발이 좋은 것만은 아니지요
얻는 것 만큼 잃는 것이 있으니...
이제는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니 
잃지 않는 것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듯 하네요

반갑습니다, 선아2 시인님*^^

나싱그리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솔길을 넘나들던 시절
할머니 혼자 밤길을 가는데, 한참 앞선 흰 옷차림의 뒷모습을 보고는
향수방댁! 향수방댁!  (같이 가자고) 불렀다나요
그런데 대답은 않고 뒤만 몇 번 돌아보더랍니다
정상에 도착해서는 길이 아닌 산속으로....
백여우라 생각하니 걸음이 빨라지고 언제 융구할미(윤갈미) 고개를 넘었는지 몰랐다는
실제상황과 전설은 한 끗발 차이일 수도

반갑습니다, cucudaldal 시인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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