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 우수창작시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우수창작시

  • HOME
  • 창작의 향기
  • 우수창작시

     (관리자 전용)

☞ 舊. 우수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창작의향기 게시판에 올라온 미등단작가의 작품중에서 선정되며,

 월단위 우수작 및 연말 시마을문학상 선정대상이 됩니다

우수 창작시 등록을 원하지 않는 경우 '창작의 향기' 운영자에게 쪽지를 주세요^^

(우수 창작시에 옮겨진 작품도 퇴고 및 수정이 가능합니다)


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43회 작성일 18-12-19 12:51

본문

 

 

 

 

 

 

 

 

눈 내리고 풍경 하나 줍고 -돌부리 /추영탑

짓밟히는 난투의 와중에도 이 아픔은

다행히 무덤의 뿌리까지 도달하지는 않았다는 것,

밟히고 차이는  돌부리보다도 내가 쓰는 글이

더 아파서 하늘의 눈도 내리더라는 것,

부동의 공포로 다가오는 사람을 바라본다

소가죽을 뒤집어 쓴 발부리 하나가

휘-익 머리 위를 스쳐간다

뿌리가 깊을수록 차이는 정수리는 더 아파서

풍경을 질질 끌고 온 발자국들이 쿵, 풍, 쿵,

경보음을 울리고 갈 때마다 자신을 빼앗길 듯

두렵다는데

더 아프게 부서지며 파열하는

기층(氣層)을 보자면

내 무덤은 나를 방어하는 요새도 되는 것인데

아프게 앉아서 먼지 같은 모래를 스는 일

뽑힐 수 없는 오기로 늙은 고집

삶을 지독히 학대하고 싶으면 길가에 박힌

돌멩이가 되라, 세상에 권하며

발자국과 그 그림자를 뒤로 넘기고,

그들이 흘리고 가는 세월과 눈발까지도

받아 넘기는 해묵은 슬기

네 꿈은 한없이 부수어져 스스로를 숨겨줄

모래로 만든 피라미드 하나 쌓는 일이라는 것

그러나 넘기고 넘기다 더는 넘길 수 없어

결국은 눈 내리는 풍경에 먼저 몸을 숨긴다는 것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25 14:30:1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맛살이님의 댓글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

그 곳 눈이 많이  내렸나 보네요
이 곳 아직도  첫눈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지요
흰 눈 속 파고드는 시인님의 외로움이
왠지  쓸쓸히 하얗게 다가옵니다

감사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직 눈다운 눈을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목전인데, 그 곳은 꽤 시끌럭적 하겠습니다.
세상은 제 나름대로 굴러가는데 보는 눈은 제 나름이 될 수가
없어서 언제나 의문부호를 남깁니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차고 넘어가는 발부리보다 박혀서 채이는 돌부리가 더 아픈 것을... ㅎㅎ 감사합니다.
맛살이 시인님! *^^

한뉘님의 댓글

profile_image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을 향해 권하는
추시인님의 말씀이
지나가는 바람에게 말을 건내게 합니다
소소한 일상에 보이는 진리
좋은책 한권 귀하게 받아갑니다
눈 내리는 날
멀리서도
추시인님이 보일것 같은~~~^^
편한 저녁 맞이하십시요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쓴다는 것이 어쩌면 세상을 향해 쓴소리를
뱉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발에 채이는 것보다 눈에 부딪는 것이 많은 세상,
잘난 사람들처럼 두 개의 거울로 편리한 대로
비춰보면  될 것을,

그러지 못하니 언제나 말은 쓰고, 생각은 더 쓰고.... ㅎㅎ

감사합니다. 한뉘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시인님께 시가 없었다면 어땟을까 생각해 본답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하고 사시니 얼마나 후련하실런지 .....ㅎㅎ
덩달아 저도 재미를 느끼다 보니
정작 내가 가르켜야 할부분에서 뒤죽박죽이 되더라는 ....
오늘도 얼키고 설키다 왔습니다
언어의 달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없었다면,  우선은 수필을 생각했겠지요. 
그것도 없는 세상이라면 돌부리처럼 사느니,  아예

태어나지 않았을까요??  ㅎㅎ
글자들을 주ㅡ욱 늘어놓다 보면 이처럼 못 생긴 글도 나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선아2.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선에 박힌  눈빛에 꽂히면
그예  출렁이는 뇌파에  풍경이 될 것입니다

스핑크스가 지켜주는 
삼각뿔 그늘에서  종생을  염원하면서요ㅎ 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문에 들게 되면 중생의 번뇌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려는  마음이 생기기도
할것 같습니다. 
스핑크스 꼭 한 번 만나 보고 싶습니다.  ㅋ *^^

아직은 돌멩이 정도로 만족하고요.  ㅎㅎ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겨울 허공에서 꿈틀거리는 기류를
영화의 한 장면을 보듯 느끼고 갑니다.

내용이 돌풍처럼 무섭게 휘몰아치는 기분 입니다
자연의 경건한 맛을 느끼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게 아프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아픔에도 이골이 나서, 행인지 불행인지 가늠이 안 되는 생,

이 한 겨울 불행이 없는 계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들리는 소식마다 안타까운 이 계절에... 감사합니다. *^^

Total 6,185건 6 페이지
우수창작시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5835
천년지기 댓글+ 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 0 05-24
5834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 0 05-24
583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24
583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 0 05-24
5831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 0 05-23
5830
댓글+ 3
崇烏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 0 05-22
5829 보푸라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 0 05-22
582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 0 05-21
5827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5-21
5826
견고한 사람 댓글+ 1
너덜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5-20
5825
사건 무효 댓글+ 4
어진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 0 05-20
5824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 0 05-20
5823
댓글+ 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 05-20
5822
표변을 읽다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5-19
582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 0 05-18
582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 0 05-18
5819
직소퍼즐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5-18
5818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 0 05-16
5817
어떤 승리 댓글+ 2
이옥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 0 05-16
5816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2 0 05-15
5815
시크릿 가든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5
5814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5-15
5813
서영이네 집 댓글+ 10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 0 05-14
581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14
5811
못 박힌 남자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14
5810
어버이날 댓글+ 1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 0 05-13
5809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7 0 05-12
5808
백야(白夜)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5-12
5807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11
5806
黃昏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9 0 05-11
580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6 0 05-10
5804
한낮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5-10
5803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9 0 05-09
5802
아침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9 0 05-09
5801 청솔가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 0 05-08
580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5-08
5799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 0 05-07
5798
정물화 댓글+ 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 0 05-06
5797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 0 05-05
579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 0 05-05
5795
사과 댓글+ 4
grail2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1 0 05-05
5794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5-03
57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 0 05-02
579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 0 05-01
5791
시간의 오해 댓글+ 2
느지막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 0 05-01
5790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5-01
578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 0 04-30
5788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 0 04-30
578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 0 04-30
5786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 0 04-29
5785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 0 04-29
57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 0 04-29
5783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 0 04-28
578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 0 04-27
5781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 0 04-27
5780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 0 04-25
5779
사막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4-24
5778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 0 04-23
577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0 0 04-23
5776
사월의 강 댓글+ 3
유상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 0 04-23
5775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9 0 04-23
57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 0 04-22
5773 종이비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 0 04-22
577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 0 04-22
57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0 0 04-21
5770 釣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8 0 04-20
5769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2 0 04-20
5768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4-20
5767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7 0 04-19
5766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 0 04-1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