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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릿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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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84회 작성일 18-12-23 11:11

본문

서릿발




은빛 억새들

음지를 뚫고 올리는 저

광배의 뼈들

떼 지어 우두둑 일으키고

고적을 에워싸던 핏속을 돈다.

한 계절 변태의 유물

흑토에 닿아 세우고 허물고,

꽃씨를 안은 냉기를

멈추지 않는 들숨 날숨으로

생성의 몸을 섞는다.

수없이 뒤척이며

오래 기다림을 준비하는

풍상 속에 일어 서 있는 천탑

지층으로 형체 없이 녹아

봄으로 가는

한 궤적의 몸짓 은빛 억새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8-12-30 07:57: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밟으면 발바닥에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쿠션을 주는듯이 그런 느낌을 주던 기억이 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목현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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