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댕 부리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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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610회 작성일 18-12-28 07:14본문
검댕 부리 새
석촌 정금용
무섭게 펄럭이는 검은 그림자
소용돌이치다 솟구친 굴뚝 바깥 먹빛 아우성
서풍에 휩쓸려 떠난 갈까마귀 떼
황사바람 몰아 서편 벗어나
죽지 당겨 수륙만리 길을 동으로 돌아
차지한 허공 가득
검댕 부리 새
검댕뿐인 날개로
우중충한 잿빛몸짓 서슴지 않아 뼈도 없는 무른 것들이
스스럼없이
쪼아대는 탐심에 검은 부리로
안간힘써 숨길 휘저어
청정했던 옥색 허공이
언제부터 숙주가 되어 노을까지 파 먹혔나
흰 나비는
춤으로 꽃에 문을 따는데
때 묻힌 날개로 가뿐 숨길마저 막아서려는지
메케한 검댕부리 날 세워
아무 데나
주저 할 줄 모르다
동풍에 쫓길 때까지
마냥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국경 없이 날아든
초미세먼지 목을 하마터면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춥기는 하지요 미세먼지는 날으지요
오늘도 못생긴 얼굴 가리긴 싫지만 가리고 캑캑 거리고 다녀야 할것 같습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를 마감하는
두루마리 끝자락에 이르른 년말
가실 줄 모르는 메케한 기색이 끝도 갓도 없이 달겨듭니다
선아2님 감기 조심하셔요
석촌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철새들의 세상 한 켠에
또 하나의 힘든 세상에 보이는듯 합니다.
미세 먼지도 그렇고 예기치 않는 추위도
검댕부리 날 세워 철새처럼 몰려 옵니다
심오한 시상에 깊이를 헤아려 봅니다
건필과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사바람타고
덧없이 끝도 없이 떼지은 행렬
목을 파고들어 콕콕 찍어대는
초미세먼지는 너무나 뾰족한 검은 부리 새
년말 태평하시옵기를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옛날엔 검댕부리 떼로 몰려와 들판을 먹칠하며 누비드만
인간들 들판에 무슨 조화를 부려 집만 빼곡히 들어선 뒤로는 검댕부리 한 마리
볼 수가 없네요. 어디서 불길하게들 우글거리는지... ㅎㅎ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 보리밭에
새까맣게 몰려든 갈가마귀 떼
살짝 무섭기도 했던 한 겨울 진풍경이었었지요^^
돌멩이 던져 쫓던ㅎㅎ
고맙습니다
석촌
최경순s님의 댓글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석촌 시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19년엔 시 문학상에 우뚝서시길 기원합니다
항상 배려 고맙습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밤중에 슬며시 다녀가셔 못 뵈었내요
바지게로 하나가득 세밑 성찬도 마련하셨고요^^
푸짐도 하셔라ㅎㅎ
최경순s시인님 내년 복을 넉넉히 송두리째 받으소서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