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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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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98회 작성일 18-12-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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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도시는 잠시 화형당했다

온몸을 가리기 위하여 익사하는 노을

나는
어린 깃털을 뽑으며 자라난 절벽

내가 사랑한 애인들은 엄지 발가락이 잘렸다 모두
휘청이며 더듬거리며
돌아갔다
굴뚝으로

텅 빈 가위질 소리를 내며 불어오는 저녁
옆구리를 비집고 나온 염소 한 마리 메에 메에에

이불을 끌어당길수록
죄가 자랐다

검은 궁창 속에 담긴 해일을 생각하는 밤
안대를 두른 행인들이 서로를 아슬하게 비켜간다

고꾸라진 사람의 모양으로
길섶에선 눈들이 죽어가고

꽝꽝 언 개가 흐릿한 액자처럼 걸려 있다

아픈 곳은 아프고 슬픈 것은

여전히 슬펐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03 16:02:00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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