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로 남은 마지막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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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4건 조회 306회 작성일 19-01-01 14:17본문
송구(送舊)로 남은 마지막 풍경
한 해의 마지막 풍경이
노을에 섞여 저물다가 세상에 남기고 가는
것이 있다
씁쓸한 뇌파와 쓸쓸하게 날리는 머리칼 사이에
끈끈이로 달라붙던, 산 아래가 붉어지도록 아무데나 들이부은
이판에서 사판으로 건너가던 말, 막말, 그리고 신조어들
구름 한 덩어리가 산을 거진 못 넘고 노송에
달처럼 걸려 부끄러운 듯 붉어진다
노을에서 내려서면 노을은 또 다시 저쪽인데
지운 사랑도 염해 한 짐 지고 노을이 간다
잔설 고인 밭고랑에서 땅거미가 알 슨다
묵혀서 무거운 건 어둠뿐인데
바랑 하나 지고 재 넘는 승의(僧衣)는 솔밭에 숨고
수런거림을 흩뿌리며 영신(迎新)의 터널로
사라지는 기러기 한 무리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그려진 풍경화 보는것보다 더 절묘하네요
풍경속에 발이 떨어지질 않아요
멋지고 환한날 되세요 추영탑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 한 해 속에 저 잘난 사람들 퍽 많았습니다.
그렇게 잘 난 것처럼 보이지는 않던 사람들,
저 잘 난척 하느라고 수고들 참 많았지요. ㅎㅎ
청소차가 그리도 많이 실어나르는 것 같았지만.... ㅎㅎ
올해도 아마 그럴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2019년 첫 귀빈, 선아2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것만 보는 사람도 있답니다 저처럼요
저는 셋째 연과 넷째 연에 머물러서 혼절을 해 봅니다 .....ㅎㅎ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혼절하신 분이 다시 생을 되찾으셔서 겁나게 기쁩니다.
하마터면 혼절의 빌미를 제공한 죄로 세 평 방으로
이사할 뻔했네요. ㅎㅎ
2019년에는 저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살 작정입니다. ㅎㅎ *^^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추영탑시인님 승의는 솔밭에 숨겨두고 날아가는 송구영신의 해, 건강하셔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름 한 무더기 타고 넘는
백로의 송구영신이 어스름에 화폭 풍경으로 치닫는
묘미가 혀끝에 조청처럼 달큼합니다ㅎㅎ
정초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론 그럴 작정입니다. 승의는 솔밭 속 산문에 들테고
염해 짊어진 사랑 진 노을은 이미 2018로 사라졌으니... ㅎㅎ 쿠쿠달달 겸 구구절절 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사롭지 않긴요.
그냥 개꼬리에 돼지꼬리를 잇댄 것뿐이지요.
꼬리에 꼬리를 맞댈 줄 아는 모든 미물들도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빌어 봅니다.
ㅎㅎ
석촌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님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성찰의 자아를 디려다보고
쓴 웃음 짓고 가옵니다
빠지지 않는 화살에 맞은 느낌 역씨 앵커의 눈은 예리하거든요
박수를 보냅니다
안주 하는 한해로 복많이 받으소서
감사 합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지난 한해 불편 겪으시면서 보내주신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건강, 행복 가득 하소서. 은영숙 시인님, *^^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꼬리에 돼지꼬리!
이왕 꼬리치기라면 개꼬리보다는 당연지사 돼지꼬리지요.
돼지꼬리에 한표걸고 올인입니다. ㅎ ㅎ ㅎ
복운 가득하소서 ! 추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렴요.
돼지꼬리에 붙은 살은
아무리 적어도 220그램은 됩니다.
그러나 개꼬리는 80그램도 안 되걸랑요. ㅎㅎ
새해 문운, 형통하시기를 빕니다. 최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한 해도
어찌됐던 사라졌습니다
모두 잊고 살려는데 쉽지도 않아 고민 입니다
그래서 금년 한 해 평안한 일상을 고대해 봅니다
가내 만복을 빌어 드립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해 농사 지으랴 글 쓰랴 수고
많으셨습니다.
사람 사는 일, 거기서 거기 아니겠습니까?
새해 평안과 행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