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아, 정동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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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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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84회
작성일 19-01-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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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진아, 정동진아 /추영탑
새해 첫날, 내가 우리집 처마 말랭이에
걸린 해를 보고 기뻐하는 것은
정동진에 가지 않고도 태양을 볼 수 있다는
다소 서글픈 기쁨 때문이다
네가 날 모르듯이 나는 너를 몰라도
꼭 어딘가에 두고 온 사람 같아서
내 중학교 동창 녀석 김동진을 떠올리는
것인데
동진아, 정동진아, 생전에 꼭 한 번은 너를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
너는 거기 붙박혀 사람들을 기다리지만
내 친구 녀석은 아마 지금도 그녀를 좇아다니며
인생의 단맛을 찾아 떠돌고 있을까
여드름투성이로 사랑을 일찍 꽃 피웠던
그 녀석을 나는 네 이름에서 찾지는 않을 것이다
며칠 지나면 자연히 잊어버릴 정동진아
똑 같은 태양인데
왜 네 눈앞에 떠오르는 해는 그리도 아름다운가
다시 꽃피우고 있을까, 내 친구 녀석의 얼굴에서
가장 크고 빛나던 앵두 같고
잘 생긴 불붙은 사과 같이 빛나던 여드름 하나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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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신나게 읽어가다가 빵 터졌습니다
오늘도 즐거움이 넘실거리네요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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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시 뻥 터졌당가요? 선아2 시인님!
설마 여드름이 터져 찐득찐득한 게 흐르지는 않겠지요?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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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떠오르는 햇빛보다 시인님의 처마 밑에서 바라보는
해가 더 아름답습니다.
숨쉬는 영혼이 머무는 곳!
저가 마음으로 늘 찬란한 응원을 보냅니다.
금년 한해 더 활기찬 힘이 모일 거라 다집 합니다
늘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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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에 못 가니 그냥 "해는 똑 같다!" 하고 말아야지요. ㅎㅎ
그나저나 중학교 졸 졸업 후 한번도 만나지 못한 친구녀석은
살았으까? 안 살았을까? 엄청 궁금하네요. 감사합니다. *^^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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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엄청 크네요.. 두무지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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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무지님, 여드름 언제 보셨나요? 그ㅐ도 그 친구녀석 것 보다는 더 작을 테데요. ㅎㅎ*^^
쿠쿠달달 시인님!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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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모래시계 속에서
허둥거리며 쫓기던 고현정의 연기가 우선 생각키우는 정동진
그곳, 해마저 유별나게 아름답다시니
마음이 우선 달려갑니다ㅎㅎ
물결쳐 푸르게 푸르게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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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위로 떠오르는 해를 새해 아침에 본들 누가 뭐라
하겠습니까? 다 같은 해인데... ㅎㅎ
그저 다음엔 꼭 가야지, 자신에게 빈 약속이라도 하는 거죠, ㅎㅎ *^^
주손님의 댓글
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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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시어들이 추억을 노근하게 깨어 놓습니다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늘 건필 하시길,,,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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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주손 시인님! 처음 뵙습니다.
학창시절에 그런 이름이 있었지요, 못 본지가 수십년, 유난히
여드름이 많은 친구였습니다... 잘 살고 있는지... 감사합니다.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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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영탑님
친구를 목매게 불르지 마시고
성큼 다가가서 즐겁게 한번 안아 보세요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