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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波紋)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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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78회 작성일 19-01-04 19:03

본문




그때

등나무 덩굴 푸르게 일어선 비늘 같은 잎들을 거슬러 네가 내게 말하고자 했던 것을,

 

내 위에는 늘 꺼지지 않는 허공이 있었음을,

 

끝내 말하여지지 않은 말로

말들 사이에 나를 감추었다.

 

그때 내 시선이

 

허공 가운데 휘날리는

푸른 잎 검은 가지에 잠시 멎어 있었기에,

 

너는 내가

외롭지 않은 줄로 오해했을지 모른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35:16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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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붉은선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입부의 안정된 시작과 "말들사이에 나를 감추었다"는 표현이 저는 참 좋습니다
올해도 마음에 흡족한 아름다운 시 쓰시길 기원합니다  자운영님~^_^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열두번 읽고
난 돌탱이 불쌍타 했어요
연인과의 이별이죠
맞죠
아니면 호수 근처에 앉아 있는
나무 아닌가요 궁금 합니다
시인님 알려 주시면 안되는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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