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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성지(聖地)에 가 닿기를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99회 작성일 19-01-06 09:32

본문

         

       당신의 성지(聖地)에 가 닿기를

 

                                                   김 재 숙

    저 섬이 가렵단다

    등 가운데가

    별도리가 없다

    고스란히

    뒷걸음질 쳐

    삼킬 듯한 파도 앞에

    섬은 초라히 등을 내민다

    조금만 긁어 달라고

     나만 모르는

    성지(聖地)

    제 몸이 가닿을 수 없는

    제사장의 혈통으로

    곱사등이 굽은 등뼈

    뻔질나게 져 나른 고난은 어쩌고

    굴욕과 수모의 봉긋한 울음만

    휜 소리를 낼까

     말로 뱉을 수 없는

    성지(聖地)다    

   

    당신의 성지(聖地)에 가 닿기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46:0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리 애를 써도 당신의 성지에 가 닿는것은 .....
성이 등을 내 놔도 파도가 닿지 않은것처럼
저는 그렇게 읽고 있네요

붉은선 시인님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닿지 않아
긁을 길 암담했던  누구나 가져본  목마름

가려움에 꼭지점을 향한  잔 물결이
누군가의  누설을  염두에 둔  조심스런  손길처럼요
석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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