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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35회 작성일 19-01-07 17:13

본문

 

 

 

 

터널 /추영탑

산의 머리를 잘랐으므로 입이 없고

산이 꼬리를 떼어냈으므로 항문이 없는

텅 빈 내장 하나

 

뒤엉킬지도 모르는 이곳의 매뉴얼은

“탯줄은 떼고 통과하세요.” 라

산에 사는 크고 작은 네 발 달린 벌레들을

게워내는 공기주머니였다가

 

바람은 출렁 가슴은 찰랑 소리를 내는,

 

당신이 입을 열고 낭만적으로 들어갔다면

잠시 망설이다 수학적으로 빠져나올 것이다

눅눅해진 공기 속엔 쏟아진 배꼽들이 가득 있고

요의를 참는 방광들이 있고,

언제라도 순서대로 후손을 생산하는 오므리지

못하는 자궁이 있다

나 바쁘다 는 핑계로  남의 등 밀지는 마세요

세상 끝으로 들어가 세상의 첫 머리로

빠져 나오는

당신은 모노레일 위를 날아가는 네 바퀴의

나비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14 20:51:0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터널 속에 갇힌 군상들의  아우성이
벌써  봄나비로 꿈틀 ㅎㅎ

멀리서 보면 
땅강아지들의 일렬종대**  앞으로 앞으로만요 ^^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다가다 민주의 아부지 뻘 되는 감기란 놈읕
만났습니다.

와,  그놈 승질이 보통이 아니어서 한 삼일. 혈투 중이라서

손님 맞이가 소홀 해 졌습니다.

미안,  죄송,송구해 집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며칠 뜸하신 것 같아
아침에 터널을 일찍 찾아와 봅니다.
그리고 삶의 게시같은 시 가슴에 담고 갑니다
행운과 평안을 빌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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