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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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62회 작성일 19-01-12 23:27본문
그믐달
어쩐 일이야~
진구네 식당 주방에서 그믐달이 뜬다
이지러진 입꼬리에
흘끗, 문턱에 걸리는 눈꼬리
기 죽은 별,
쭈꾸미 몇 마리 전골 속에 빠진다
진구를 친구로 고쳐 쓰지 못한 죄
별별 쭈꾸미가 두부를 먹는다
별스러워 화끈한 전골
별처럼 빛나던 간판도 처음엔
어서 와, 축하해~
보름달 환했을 터였다
놀러 와, 또 올께~
낮달도 문턱의 경계를 지웠을 터였다
닳고 닳은 문설주
초심 헐거워진 틈새로
바닷 바람이라도 들어온 걸까
바람의 결을 오독이라도 한 걸까
유행의 결을 거꾸로 읽어
개업이 폐업이 된 가게가 있다
부글부글 비등점 견딜 수록 강해지는 짠맛
등 뒤로 졸아든 손님
전골이 타들어간다
친구가 어둑해진다
밤길 내내
눈썹달이 따라온다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기 드문
찐한 마력이 스며드네요
배우고 싶네요
배운다고 되는것도 아니지만
자주 시가 올라 오길 진심 기다릴 겁니다
감동도 있고 아 뭐라고 말할 처지가 아니라
그냥 부럽네요
감사히 읽고갑니다^^
홀연 시인님
홀연님의 댓글
홀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과찬이시고
피차 배우는 처지고
많은 가르침 바랍니다.
옥필을 응원합니다 부엌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