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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땀 두 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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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78회 작성일 19-01-16 15:56

본문

한 땀, 두 땀, 땀 흘리지 않는 인생은 없는데

어디나 수틀로 고정 시킨 평평한 바닥은 아니다

한 손에도 거뜬한 가벼움을 들고

한 땀, 두 땀 기우는 것이

금빛 이름이나, 들꽃 자수나 비즈만도 아니다

햇빛에 비추면 빛나지 않는 땀방울은 없는데

한 땀, 두 땀 바늘을 앞세우고 땀은 어둠에 스미고

아픔은 한 가닥 남은 빛을 모조리 앓으며​ 잠복하다

흰 손을 비둘기처럼 날려보내며

침침한 직물의 골짜기를 빠져 나오는 것이다


끝내 실패로 돌아가 발을 묻는 바늘은

왜 눈도 코도 입도 버리고 귀에다 생을 걸어버렸는지

침 바른 실끝을 돋우고 바늘 귀를 통과 했던

아버지의 천국이 한 땀 한 땀 헐릴때마다

한 눈금씩 당겨지던 유년의 자락은 아직도 울고 있다


한 땀 두 땀, 땀이라는 땀은 죄다

바늘 빠져나온 구멍으로 흐르는데

사람의 몸은 온통 바늘 구멍 뿐이다

무릎 꿇은 자리가 너덜너덜 늘어지며

튀어 나온 우주에 목숨 기우느라

우두둑 빗발 지나간 땀 구멍,

야금 야금 늘 마지막인 빛 한가닥 지나간 땀 구멍

이내 실밥 풀어지는 경계들을

철조망처럼 두르고 지나간 땀 구멍


할머니의 주름은

헌솜처럼 타지 못한 애착을 밀어넣고

주룩주룩 누빈 흔적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1-20 15:54:11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야랑野狼님의 댓글

profile_image 야랑野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맟는 말씀입니다.. 때로는 옛날 군 생활때 바느질 하던때를 생각해서,
깔끔하게 바느질 할때가 있습죠. 그게 마음만 앞서지 잘 안되지 않더이다.
한땀, 한땀, 정성이 안들어가는 바느질이란 바늘을 허리에 매어 궤멜 수 없듯이
거슬를 수도 없는것이 세월 같습니다. 좋은 교훈 감사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네 인생살이가
땀으로 얼룩진 생이라
땀으로 뜨게 할때마다
무너 질 탑 쌓는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인지

허나 어둠에 있을 땐
알지 못 한 연고로 인해
다람쥐 쳇바퀴 돌듯한
삶을 고집하며 영위했네
잘난듯 내 멋대로의 삶

연륜의 그 뒤안길에서
돌아 본즉 바벨탑만 보며
허겁지겁 달려 온 인생 녘
이제라도 안락의 늪에서
훌훌~후울 털고 싶어라

실오라기 걸치지 않고
조요히 맑은 종소리 속에
한 올의 빛줄기 잡아당겨
한 뼘 한 뼘 뜨개질 하며
하늘향그럼 맛보며 가리

설레임 가아득 안고서
희망의 샘물 찾아 떠나리
갈길 아직 멀어도 한 번에
한 걸음씩 밟아 가며 가리
내 본향 하얀집 향하여...`~~***

작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땀에 오버랩되는 땀이라 멋진 착상 잘 읽었습니다. 근데 '박음질해버린 땀구멍'의 함의가 아리숭해서? 아둔함에 대해 짧은 힌트 주신다면 감사...

싣딤나무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샘의 지적을 듣고 다시 읽어보니 이상한 것 같아(허술) 다시 수정 해보았습니다.
댓글이란 이렇게 다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바빠서 수정과 퇴고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데 귀한 가르침 놓아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멋진 작품에 찬사 보내 드립니다
님의 시어 맘에 슬어 시 한송이 피워봤습니다.
늘 주님의 향그럼 속에 향필 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오애숙 올림

싣딤나무님의 댓글

profile_image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따라님! 정말 꽃잎의 감촉을 가지셨군요.
시선의 촉감이 참 부드럽고 곱습니다.
향기 분분 합니다.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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