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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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8건 조회 340회 작성일 19-01-21 15:33본문
먼지의 길 /추영탑
먼지가 먼지로 허기를 채우는 밥그릇 속
잘 드는 칼로 먼지 한 톨을 쪼개 놓고
그 속에서 이러쿵 저러쿵을 끄집어내는 일
그 일을 하느라 길 잃은 사람이
어찌 나뿐이겠는가
하룻동안 나를 찾아 헤매던 내 눈이 추위 속의
나를 발견할 때
넌더리난다고 푸대접하던 여름이 생각으로
나를 덥히지만
겨울 쪽으로만 기울이는 먼지의 자전
먼지로 머물던 인생의 유적지는
또 누구의 발자국으로 덮일 것인가
뼈다귀에서 살만 바르는 것을 삶이라 하자
누군가의 입술 자국을 지우며 내 입이 그 위에서
남은 살을 발라낸다
결과를 몸으로 찾으며 먼지와 먼지가 서로의 영역을
넓히고자 패멸의 늪인 줄도 모르고
그리도 작은 길을 자신의 그림자로 덮으며
달려가는 먼지 같은 사람들
댓글목록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혹시 손씨와 박씨얘긴가요? 제 소견으론 당최,,,
일갈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야기 속을 뒤집어 보면 어찌그와 그녀뿐일까요?
큰 집 안에도 많이 있고, 밖에도 많이 있고, 주위에도 많이 있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습니다.
먼지끼리 박치기하며, 업어치기, 배치기 하며 살고 있는 게
인생입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닷물에 발만 담궜지 언제 헤엄을 칠지요
개구리 헤엄이라도 칠 수 있을지,,, 많이 배우고 갑니다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가 누구를 가르치겠습니까?
서로는 서로의 스승입니다. 글자 하나의 차이라고 봐야겠지요. ㅎㅎ
'
감사합니다. 주손 시인님! *^^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추영탑시인님 먼지같은 인생인데 왜이리 바빠야 하는지.. 먼지도 춤을 추는 일이 보통 일은 아닌가봐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지로 살기도 힘든 세상 맞습니다. 환영 받지 못하는 신세,
쿠쿠달달 시인님, *^^
은영숙님의 댓글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 님
안녕 하십니까? 반갑고 반가운 우리 시인님!
시인님의 시를 읽으면서 자신의 삶 또한 먼지 같은 삶이 아닐까?
자탄 해 보고 갑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밤 되시옵소서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따지고 보면 먼지 아닌 사람이 없지요.
잘난 먼지, 못난 먼지,
여자 먼지, 남자 먼지, ㅎㅎ
감사합니다. 은영숙.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바쁘게 뛰어다니던 먼지 하나 다녀 갑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은 좀 특별한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미세먼지만 아니면
잠시 앚아 쉴 자리는 있습니다만...
ㅎㅎ 선아2 시인님, *^^
선아2님의 댓글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세먼지에는 돼지껍데기에 막걸리가 최고랍니다 .....ㅎㅎ
추영탑 시인님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고로 돼지껍데기 뚫고 들어왔다는
미세먼질 본적이 없으니 지극히 온당한 말씀, ㅎㅎ 선아2. 시인님, *^^
작손님의 댓글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추영탑님, 먼지와 먼지가 충돌해서 스파크가 일고 어둠 속 불꽃을 만들기도 하지요.잘...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스파크에 어느 한 쪽이 혼절했다는 소문을 들어 본적이
있습니다. ㅎㅎ 작손 시인님,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지도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
태초에 자연의 먼지였으면,
먼지 갗은 세상에 먼지 같은 인생들,
오염 투성이 얼굴로 잘 났다고 눈만 뜨면 외쳐대는 먼지 투성이
세상을 잠시 꾸짖어 봅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지의 오기, 먼지의 시기, 먼지의 결투, 먼지의 반란,
미세먼지 이전의 작태가 미세먼지와 섞이니 더 가관입니다.
먼지들의 자리, 권력다툼에 돌멩이 등 터집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삼생이님의 댓글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정말 좋은 시 입니다. 정말 대단 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생이라는 게 사뭇 허망한 것이라는 것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못 생긴 글이 되었습니다. ㅎㅎ감사합니다.
삼생이.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