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비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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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2건 조회 575회 작성일 19-01-29 10:08본문
아직은 비어있는
석촌 정금용
초록이 빈 것은
허망한 날개의 지나침이야
모두 날려버린 나무의 벗은 몸이
언 땅에 발목 잡혀 뿔만 남은 사슴같아
먼발치에서
얼마나 애가 탔는지
해 보면 발돋움해, 달 보면 반색해
전처럼 뽐내는 줄만 알았지 뭔가를 향한 애원일 줄
벗어날 궁리뿐일 줄
미처 몰랐던
뿌리를 감싼 땅이 움켜 안은
삼동에
앙상한 가녀림을 봐
혹한에 눌려
드센 바람에 휘어져 어둡고 긴 밤에 파묻혀
소리 없이 허공에 매달리는 저 가지 끝
누군가를 애써 불러
초록의 부활을 가다듬는
햇살 바라는
저 헛헛한 자세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자연과 사람을 함께 풍자하신 글
헛일처럼 생각이 느껴 집니다.
그러나 뿌리가 좋으면 튼튼하게 잘랄 터,
가꾸다 보면 뜻하지 않은 재목감도 나올듯 싶습니다.
게시적인 글 가슴에 담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의
기른 공보다 초록을 잃은 허망함에
그게 아닌 줄 알면서도...
고맙습니다
석촌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어진 얼굴 허공에 매 달고 나갑니다
건필을 빕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되면 매꿔져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목격하게 되겠지요^^
장담은 할 수 없겠지만요**
고맙습니다
석촌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붉은 속내가 다 드러났는데도
뻣뻣한가요
잘 보고 갑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봄이 와 여백을 채워
초록으로 치장하는 날 알게 되겠지요**
겉과 속, 감정 처리가 쉽지는 않겠지만요ㅎㅎ
선아2님 고맙습니다
석촌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땅과 부모의 무한한 희생
에서
나무와 자식의 대한 상대적 유감
마무리가 예감인지 공감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감사합니다
정석촌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기를 때, 성목 이후, 분양 이후는 판이하게 달랐답니다, 제 경우엔요^^
나무 기르고 겪어본 나머지인걸요ㅎㅎ
부엌방님 고맙습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무래도 나무와 사람은 다를 테지요
ㅎㅎ
나무는 곧이고대로이고
사람은 제멋대로이니
아무튼 시사하는 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록시인님
왕창 퇴고보다 개보수하느라 송구합니다**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무보다는 사람이 귀담아 들어야 할
교훈 같습니다.
요즘 세태를 보면 더욱 더
그런 생각이...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시인님
나무로 일관하느라 전정 가위질 왕창 했네요^^
왠지 갸웃해져서요ㅎㅎ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