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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61회 작성일 19-02-02 13:40

본문

가진 게 없으니

사람들은 날더러 가난하다 하지

휑한 곳간을 보고

더러는 하얀 절망을 연상하지


그러나 절망은

텅빈 사람들의 텅 빈 착각일 뿐

가난이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일 수도

바닥을 훤히 드러내는 빛일 수도 있어

더러는 텅 빈 공간에

내게만 보이는 바람의 나신을 채워

지구를 돌며 세상을 품에 안는

황당한 꿈을 꿀 수도 있어


지구는 원이고

세상은 둥글다 하지

신을 기하학적으로 형상화하라면

사람들은 원을 그릴거야

어루만지는 신의 손은

아마도 가진 게 없는 하얀 손

그러니 신의 뜻을 담은 원형은 바로 나

나의 하얀 공간이라고

이제부터 내게서 캄캄한 가난이나

휑한 절망 같은 거 연상하지 마


차라리 나는

신의 빈 자리를 메우는 꽉 찬 희망인 거야.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10 14:40:53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푸른심장님의 댓글

profile_image 푸른심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아직도 오지 않은 나의 행운에 매달려
더러는  조급해하고  또 더러는 화를 내고..
 님의 시를 읽고서  마음을 비워야하는지를 또 한참 고민했습니다
좋은 시를 읽고 그냥 갈 수 없어
작은 새해선물로 추천드립니다

작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작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해가 바뀌길래 올려보았는데, 과한 선물이지만 감사히 받으려 합니다
참고로 말은 그래도 저도 좀처럼 잘 안됩니다. 말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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