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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주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09회 작성일 19-02-04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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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 난 회사
화장실은 재래식이다
오줌을 누자 김이 피어올라  벽을 타고 문 없는  창을 넘는다
창밖은 산, 옷벗은 나무들 우거져있고
화장실 창 앞엔  철조망이 쳐져있는데
대어를 문 낙싯대처럼 은사시나무 가지 하나가 철조망 사이에 휘어져있다
실장갑을 문 빛 바랜 반피 장갑이 강고한 악력을 아직도 풀지않고 은사시나무 가지를 쥐고 있는 것이다
저 장갑을 꼈던 사람
그는 철조망을 넘었을까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10 14:50:34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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