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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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317회 작성일 19-02-08 11:47본문
불타는 금요일
베란다 구석에 대파 한 뿌리
휴일을 다 보낸 직장인처럼
대학을 마다하고 취업한 아들처럼
축 늘어져 있다
많이 부서져서 대파인지
커다란 파도라는 것인지
대나무처럼 쭉 뻗어서인지
베란다 쪽, 파 한 뿌리
허옇게 종아리 걷고 축 늘어져 있다
매운 일터에서 숭덩숭덩 잘릴까
눈물 같은 제 수분으로 버티고 있기에
차에 태우고 와서 노란 화분에 심었다
홀로 우뚝 서니 멋지다
곧 살아날 것이다
곧 푸르뎅뎅하게 탈 것이다
금요일 저녁이 되면
댓글목록
아리님의 댓글
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이젠 더 이상 써지지 않기에 죽은 자식 불알 만지듯
옛글을 주물럭 거려봅니다.
남들은 와 하는 직장이라지만 일하다가 다리에 화상을 입고
집으로 온 아들을 보니까 마음이 생파를 씹어먹는 것 같더군요.
명절에 쌔빠지게 치료 간호를 해줬더니 좀 나았나 싶었더니
여친 만난다고 내빼 버리네요^^
가난이 웬수다 싶어 자책만 하다가 그 꼴을 보니
으파파파파 웃음이 나더군요.
그렇죠, 부모보단 여친이 낫죠ㅋㅋ
여기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빕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리시인님 안녕하셔요
처음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셔요^^
감사히 읽고 나갑니다
불타는 금요일 되시길 바랍니다
부엌방 올림
아리님의 댓글의 댓글
아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넵... 오늘은 직장인의 해방구 불금,
불타는 금요일 만끽하시길 빕니다.
but......
알고
보면
다들
딱히
하상욱 단편시집 '불금'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