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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마리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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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3건 조회 423회 작성일 19-02-09 00:11

본문

실마리를 찾는다 / 부엌방



대못 머리에 실을 걸어
꾈 수 있는 것들을 보며
아무거나 뚫어본다
실만 튼튼하면 될 일
천 쪼가리도
아주 적당히 뚫어보고
종이상자도 뚫어보고
실만 튼튼하다면 될 일
대못 머리에 얹혀 감긴 실
굳이 밑으로 빼내어 본다
머리만 크고 어이없다
쇠줄로 갈아 눈구멍을 내
제 몸인 듯 실은 묶여
모두 다 뚫을 수 있겠으나
빈 종이를 뚫어지게 본다
구멍 크기를 생각하게 된다
머리는 거슬리지 않는데도
실도 끊어지지 않는데도
난 몸집만 빤히 쳐다보다
뾰족한 촉은 포기한다
내 몸 가는 곳은 뜨거웁다
엉켜지는 실타래는 겁이 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10 15:29:19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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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으로 의미심장한 뜻을 지니고
읽을 때 참 뜻을 접근하게 하는
이 바늘과 바늘 귀의 관계를 예리하게
접근해서 관찰하는 눈빛이  가슴을 후비게 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은파도 일기 숙제를 사유체로 걸러
무슨 내용인지 모르게 쓰다 보니
시인이 되었다고 생각 된 답니다

고 1 때 국어 여름방학 숙제 였기에...
그런데 너무 돌려 썼으나 몇 년 뒤
아 그때 이 일로 마음이 그랬었지
그때를 돌아 가 볼 때도 있었지만
전혀 왜 이런 글 썼는지 모를 때도...

시는 수필이 아니기에 시작 노트
써야지 제 스토리를 쓴 것 아니고
주변의 일들 그 모든 것이 내자신
되어 심지어는 시한부의 인생도
되었다가 이별의 쓴 맛 느끼는 일...

'그때 이 시를 쓰게 되었을 까'를
생각해 보곤 할 때가 점점 많아
그래 그저 되어 보는 입장이었지..
우연히 제 작품이 다른 홈피에
입양 된 것을 발견하면서 누굴
왜 이런 언어의 조합으로 썼나?

시가 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서
몇 년 전부터는 아예 시만쓰네요
노력하는 모습 정말 아릅답네요.***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profile_image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기도 글이고 시도 글이지요,
그것을 읽는자가 시로 읽는가, 일기로 읽는가의
문제가 아닐런지요
글을 올리는 순간 작가의 손을 떠나지요
부엌방 시인님, 실로 구슬을 잘 꿰기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은 복잡한 실타래의 고를 찿아내는 고통의 연속 같습니다 
詩작도 마찬가지 인것 같다는,,,
잘 보았습니다 부엌방님!

러닝님의 댓글

profile_image 러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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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바뀌는 통에 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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