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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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꼬마詩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349회 작성일 19-02-09 10:08본문
부재 중
어제 가슴으로 걸려온 전화는 조금 떨고 있었다
올라 갔다 내려 간 이 추위가 한 몫 한 듯 하였다
이 해도 역시나, 돌아 오지 못해 제사 조차 못 지낸
허름한 사진 앞에 소리 죽여 울었다
돌아온다던 말은 거짓말이었을거라고 재생하였지만
그로 인하여 파생되는 혼란이 거짓이라 증명했다
이까짓, 마치 수학 문제 같은 것은
으레 그렇듯 답은 정해져 있고
빙 둘러가고 있는 것이였다
원망은 개나 주라 언뜻 들은 것 같다
이 원망마저 품자
마음 먹었건만
여느 가정의 온기를 목격할 때면
북풍 한 줄기가 이리 아쉬울 줄은
어서 오세요
손님들을 맞을 때 마다
표정들을 구경하는 참이다
다양한 낯에 온 세상이 엮였다
어린 날 떠나던 어머님 표정이 있을까 하여
언젠간 저 출입문을 열지 않을까 하여
내내 기다리는 중이다
댓글목록
cucudaldal님의 댓글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꼬마 시인님 마지막 연이 가슴 저릿 . 감사합니다. 어머니를 내내 기다리는 중이라는 말이.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가장 큰 부재지요.
꼬마詩人님의 댓글
꼬마詩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저는 항상 마지막연에 항상 마음쏟곤합니다 안좋은 버릇임에도 미련을 두는 것은 아무래도 쿠쿠님의 시선이있기에 그렇지 않나 핑계대어봅니다 머물다가신 두 분 편안한주말되셨으면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안 계시면 어디 딴 곳에 계시겠지만,
내내 기다려지는 부재!
누구나 한 쪽 가슴엔 자리 하나를 비워놓고 산답니다.
다시 만날 그 날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