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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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428회 작성일 19-02-09 12:20본문
청보리밭에서 /추영탑
가을이 내 앞에 툭 떨어지듯
봄이 그렇게 오지는 않을 거라고
거실 한 켠 감은 듯 눈 뜨는 화분도
보았으니
봄옷 준비하고, 냉기도 온기라고 손 녹이던
냉골의 시취도 지우고 길 나선다
여름이 저만큼 앞서 기다리고 있으므로 봄은
더딘 걸음을 더 늦추는 중
너스레가 독설스러웠던 계절이
몇 줌의 한파를 남겨 마지막 독기로
이빨 부딪는 소리
꽃샘 투기 달래는 살가워진 햇살에
청보리밭 불씨 뒤적이는 소리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산도 산 비탈에 청보리가 생각이 나는 군요
청보리가 벌써 자라났나요?
남도의 해풍에 흔들거리는자연의 소리!
이곳까지 감칠맛 나게 들리듯 합니다
오늘도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청보리처럼 꿋꿋한 식물도 드뭅니다.
얼음보다 먼저 얼고, 얼음보다 먼저 녹는 생태를 터득한
식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겨울이면 하얓게 서리가 끼어있는 보리싹! 이제 불씨 뒤적이는
소리 들립니다. 감사합니다. *^^
꼬마詩人님의 댓글
꼬마詩人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릴적 학교에서 돌아오는길 청보리 대에 바람타는 소리가 그렇게 무섭게들렸습니다 살가워진 햇살만큼이나
사나워진 날씨는 아마도 곧 올 봄 때문이겠죠 독설, 독기 악착같은 느낌이 있어 그렇게 살수밖에없는
현실이 더 가까워진 기분입니다 편안한 주말되셔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랬던 가요? 꼬마시인님!
아무래도 꼬마는 아니실 테고....
우리 고장은 온통 들판이었고 겨울에 까마귀 내려앉는
청보리밭 뿐이었는데 요즘엔 그도 구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논밭 줄이기 경쟁이 대세인 세상이라서... 감사합니다.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꽃샘추위가 제값을 합니다
그래도 봄처녀는 들판을 가로질러 남도의
청보리밭에 선착을 했네요
편한 오후 이어 가시길요^^*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앞으로도 한두 차례 기승을 부리겠지요.
그래도 봄은 봄,
자꾸 붓이 봄을 그리자고 합니다.
즐거운 오후 보내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