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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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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50회 작성일 19-02-14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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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멍

  활연



   누가 살던 기척이 몽우리 진다 만져보아도 둘레를 잴 수 없다

   처음 본 사람이 예전 사람처럼 반갑다 가슴선 가로질러도 몰라본다 가슴뼈 안쪽으로 발소리가 단단해졌다 해변의 모래알이거나 너울성 파도 같았다 가슴골 한철마다 살 속을 부비던 새들이 깃털을 버린다

   젖꽃판 위로 화차가 지나간다 피가 마른 심장이 조금은 창백해졌다

   물구나무서다가 가위눌린다 절벽에서 살았던 생이 탈이 난 모양이다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17 16:24:45 창작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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