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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짙은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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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3건 조회 437회 작성일 19-02-18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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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짙은 날에



안개 짙게 낀 아침 

언덕 오르는 내 차의 

길게 뺀 눈동자 

직선을 잃고 수많은 별을 길 위에 흘리며 

날 앞서 끌고 간다 

짧은 가시거리에 갈증 난 나는 

넘쳐흐르는 은하수, 한 잔 

아침에 오르는 별 빛 취기에 

더 이상 徐行이 아닌 

내 생명을 담보로 채용된 안개 신의 기사 

깜빡깜빡 비상등의 박자에 맞춰 유행가를 부른다


저 멀리 희미 한 등대불의 유혹, 암초를 피해야 한다 

사지의 힘을 빼고 파도에 밀려가다, 품에 안겨야 한다 


아뿔싸 쾅!!!

등 뒤에서 나의 안녕을 시기하던 마귀, 다행히  

후회 속 보험증서를 순순히 넘겨준다 

내 작은 상처, 양심의 마귀를 용서하며 

100:0 을 포기 한 나는 안개 빛 교만을 떨고 있었나?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25 11:37:50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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