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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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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67회 작성일 19-02-19 10:36

본문

천국의 깊이

   ─ 해석학 대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예술의 성애학erotics이다*


  활연




   천국의 문을 찢고 나온 후부터 내내 쓸쓸하다 식도로 삭도를 내리고 꾸준히 배후를 공수했으나 돌이 된 말들은 올라오지 못했다

   하여 첩자를 내려보내 예쁜 짐승 두 마리만 간신히 건져 올렸다 똥꼬에 힘을 잔뜩 주고 찔러도 닿지 않는 깊이란,

   이곳저곳 천국 문을 들쑤시다가 싸대기 맞는 일도 허다하겠는데 정갈한 거웃 아래 함초롬한

   사전에서 '씹'을 찾았더니 마침내 그 이웃한 씹두덩, 씹거웃(훗날 이것은 디지털의 어원이 된다?), 씨발 외전 등을 알고 상상력이 자위를 권장했지만 천국의 입구를 알아채는 데는 더 많은 자위가 필요했다

   천국에서 흘러나오고부터 내내 쓸쓸을 쓰다듬으면 갈라진 도끼눈을 뜨고 또다시 천국을 청한다

   천국의 깊이를 재려고 치타처럼 뛰는 밤이란 또한 쓸쓸하다 패잔병처럼 모로 획 자빠질 때마다「구지가」를 불러보지만 거북은 머릴 내밀지 않는다

   아무래도 천국으로 가는 길을 구축하기 위해서 머리와 기둥을 수리 보수하고 해바라기를 심고 칫솔을 갈아 넣고…

   보지 말라는 것인지 보고 있지란 뜻인지 늘 붉고 캄캄한 천국 종래로 무성한 두덩을 벌초하고 겸허히 회귀하도록 애써야겠다


          * 수전 손택.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25 11:59:1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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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태운님의 댓글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제에 자궁의 깊이를 헤아려봅니다
해바라기가 달바라기로...

보물을 하늘만큼 깊숙히 간직한 터무니
언제나 깊은 숲...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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