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은 옹이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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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538회 작성일 19-02-20 15:22본문
천관의 마당에 떨어진 말 머리를 생각했어.
그냥 돌렸어도 될 말 머리를 단칼에 자르고,
저리도 푸르게 서라벌 달빛 물들이며 터벅터벅,
돌아오는 발자국도 어긋나기 잎차례 였겠지
어디론가 마구 뛰는 심장을 가슴에 돌이키려고
심장이 뛰는 길을 끊고, 벼랑 끝에 심장을 세웠겠지
상이용사처럼 느려진 박동을 끌고 심장이 돌아와
심장을 태운 그을음이 걸어 잠근 나이테에 앉았겠지
모질게 찍어낸 방향에서 소슬소슬 움이 돋고
새가 발목을 움켜잡는 환상통을 앓았겠지
그래도 나무야
너는 나침반이 있구나
두근반 세근반 바늘 떨리는 방향도 많아
갈라진 틈새가 모두 눈금인데, 오로지
북방지시화살표에 꽂힌 독한 심장말이야
내 생은 옹이가 없어
확고한 북쪽이 없어
댓글목록
부엌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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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맥힌 사랑을 끊고 저버린 몸
북쪽을 향한 옹이의 마음
구구절절한 사랑시 이군요
감사합니다
싣딤나무 시인님^^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 대한 옹이를 갖고 싶습니다.
이 가지 확 잘라 내버리면 참 잘 먹고 잘 살 것 같아요. 부엌방 문우님!
부엌방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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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잘못 자르면 몸으로 타고들어가 곪아 위험합니다
본가지가 부러질 수 있어요
전 그대로 자연에 맡기고 싶네요
번개에 맞는 날 말이지요
싣딤나무님의 댓글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번개? ㅎㅎ로또라면 몰라도 번개 맞으면 비명횡사..허긴 죽는 것도 로또긴하지만..ㅋㅋ
고마워요. 부엌방..님..부엌방? 왜 부엌방임?
부엌방님의 댓글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머니께서 친정에 들러 밥짓다가
급히 배아파 부엌방에서 갑자기 낳았데요
안방에서는 손님들 잔치 외 할아버지 생일날이 었지요
방이 없어서 부엌방에서 낳으셨 다네요
차디찬 방 입니다
붉은선님의 댓글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매끄럽게 그리고 힘이느껴지는 시어에 감동합니다~~~
좋은 시 잘 감상했습니다.
다음이 또 가다리고 있습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이라면 아마도 누구나
옹이 갖고 싶어 할 겁니다
감사히 잘 감상했습니다.
늘 건강 속에 향필하세요
사이언스포임님의 댓글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 모든 발명은 발견 내지 재조합이지요,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있는 것의 조합, 드러냄과 감춤~
싣딤나무님의 시를 거의 보았습니다만 시에 대해 다 가지신분이 아닌가 하는 저의 소견~
제목처럼 옹이가 없어 하는 그 생각이 어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