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보니 그도 방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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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402회 작성일 19-02-21 09:48본문
살고보니 그도 방이었네 /추영탑
당신에게도 틈새가 있어
평생을 거처해도 딱 좋을 방 한 칸 얻고
작은 가슴도 지붕이라, 벽이라, 생각하고
네 다리 뻗고 살았으나
이제 다시 보니
지붕 덮은 철골 없고
벽 세운 판자 쪽 하나 없어
가린 듯 만 듯
속죄로 도배 된 미로 같은 쪽방 한 칸
네모도 아니고
동그란 것도 아니고 세모도 아냐,
그 방 방위도 알 수 없는 미궁의 터널
초록별로 들어와 부리던 허세가
등딱지 하얀 조가비가 될 때까지
세 불급하여 비워달랄까 두려운 이날까지
퍼즐 맞춰가며 그 방 차지하고 잘도 살았네
댓글목록
맛이깊으면멋님의 댓글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ㅎ
제 말이네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리 꼿꼿이 세우고 들어갔다가,
설설 기어 나오는 방! 맞습니까? ㅎ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등딱지가 하얀 조가비 같은 삶!
차라리 그런 삶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사 잊고 퍼즐 즐기며 사는 삶이 부럽습니다.
평안을 빕니다.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정도면 최악은 면한 삶이라 생각 되어서요. ㅎㅎ
남자들끼리 모이면 왜 이리 신세타령을 하게 되나요?
이건 이 세상의 구조적인 문제로서, 혁명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ㅋㅋ
감사합니다. *^^
주손님의 댓글
주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로 윗집이어서 점잖치 못하게 낼름 들렀습니다
그냥 그 정도면 만족하고 사심이 안빈락도의 삶이 아닐지요
솟을 대문에 골기와로 지은 집이 생각지도 못한 잡다한 관리때문에 차라리 옛 이엉 올린 옛 초가집이 그립습니다
다 욕심이지요! 좋은 오후 되시길요^^*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 닦는 일과는 거리가 멀지만, 안빈은 마음에 쏙 들어오니 아무래도
잘 사는 쪽은 아닌 듯싶습니다. ㅎㅎ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 안빈낙도, 오랜만에 접하는 좋은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남에 집 비우고
돌아온다는 제비 내외한테 양보 하시지요^^
노숙도 해동한지라
어지간 하긴 하실겝니다만 서도ㅎㅎ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쎄요. 참새나 제비쪽으로는 DNA가 달라서... ㅎㅎ
그냥 저냥 쥐 죽은 듯 살아 볼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집 크면 인적도 드믈고 관리하기만 어렵고
겉만 덩그라니 뭐가 좋은가요
방은 용도에 맞게 짜맞추면 될 것 같습니다
따스한 온기가 쩔쩔 끓으면 더 좋겠지요
요즘 뜨는 소확행을 꼭 붙잡고 사시네요 ㅎ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렇지요.
몸 붙이고 사는 집이라면
적당한 크기가 좋겠지요.
옛부터 마누라하고 집 작은 건 흉이 아니라는
속담이 있지요.ㅎㅎ 라라리베 시인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