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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문동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562회 작성일 19-02-24 16:27

본문

맥문동 / 부엌방

 

풀잎 쪼가리 어림도 없는

이월에

땅속 안 검은 지열을 품고

썩은 은행알 곁에서

 

다 썩지 않은 낙엽 들추고

새카만 초록

잔설도 녹일 듯 등은

시퍼런 칼날

하얀 눈처럼 이월은

눈을 감아

봄 햇살의 아지랑이도 춤춰

 

삼월엔 일어날 듯 얼기설기한

지푸라기보다도 못한

축 처진 몸

보랏빛의 구슬 꽃은

언제 맺힐까

밤새 땅속 맥잡아 뿌리는

새하얀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2-27 15:08:0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profile_image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추운 겨울에도 잎은 허기진듯 하지만
짙푸른 녹색을 하고 있더군요
지금쯤은 땅속에 맥을 짚어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겠군요

잘 보고 갑니다 부엌방 시인님

베르사유의장미님의 댓글

profile_image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예쁜 부엌방시인님
운동도 좋지만 무리하시진
마시옵소서 ...

그럼 님
오늘도 님께
여러가지로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알록달록하고 싱글
벙글하게 즐겁게 ...
잘 보내시옵소서

그리고 기분좋게 즐겁게
잘 읽고가옵니다

그럼
정말 진짜로

상큼한
연인의 향기처럼

라랄라
랄라
라랄라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문동 고운 잎새의 연한 빛깔이
눈에 선하게 다가옵니다 .
이런 여린 것들이 겨울을 흔들어 보내고
저리도 깊은 찬바람을 밀어낸 자리가
봅인 것을 새삼 봄인 것을 뒤돌아 보게 합니다.

부엌방 시인님!

파랑새님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맥문동이 눈에 뜨이기는 쉽잖은 식물인데
부엌방 시인님은 그걸 잡아내셨군요
사철 푸르른 생명력이 문득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
제겐 그런 식물이었는데
부엌방님 덕분에 다시 보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부엌방님의 댓글

profile_image 부엌방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철푸루른 꽃도피고
온순함 잏는듯 없는듯
다시보게 되는 풀도아닌 꽃도아닌
감사
들러주심 감사합니다
파랑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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