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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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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723회 작성일 19-02-26 09:21

본문

거미집

가만 보니

네가 갇혔구나.

 

영롱한 이슬 털어내고 밤새 점령당한

몸피 털 다듬으며

인자한 위장으로 독기 다독이고 

먹이를 기다린다

 

폐쇄된 너의 집에 냉큼 내려앉은

내일 아침 이슬이 태양에 스러질 때까지

너의 은폐는 과대망상의 산실

한갓 허망한 꿈

 

가만 보니 네가 갇혔구나

흔들어 주기 전에는 천생 자기 함정에 빠진 생

 

오후 비 그치면

견고한 집수리를 시작할 것이다

뫼비우스 띠 같은 집을 짓고

음흉한 미소는 실루엣 덧쒸워

빈 그네 하나 내걸어놓고

 

생은 허허실실이 지혜

거미줄을 통과해본 바람은 안다

앞뒤 없는 터전에 목숨 거는 일을

 

산 입에 거미줄 치랴

산 입에 거미줄 치랴

혀가 안으로 말릴 뿐

 

매듭과 매듭에 온 생을 걸고

흔들리기 전에는 존재가 아닌

매듭에 갇혀, 갇힌 행복을 누리는 중.(*)


[이 게시물은 창작시운영자님에 의해 2019-03-04 18:42:09 창작시의 향기에서 복사 됨]
추천0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ㅎㅎ
그 댁에도 배고파서 음흉한 거미 한 마리
살고 있었군요.

전혀 다를 느낌과 감동을 주는 글, 잘 읽었습니다.  *^^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영탑시인님의 해먹처럼 낭창거리는 절묘한 표현에
감히 그림자도 못 붙일 일이나
종아리 걷고
좀 씨게 맞기로하고 햇살에 나섰습니다
좀 얍쌉하고 덜 떨어진 거미가 천상 접니다~~ㅎㅎ
감사합니다~^^

힐링님의 댓글

profile_image 힐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거미줄을 이처럼 정묘하게 그려내는 솜씨 또한
오랜 내공으로 빚어낸 결과물인 것을 세삼 발견합니다.
갇혀 있음이 곧 생존의 터전인 거미!
이 사물에 파고들어 이 쪽 세상을 보는 눈 또한
눈부십니다. 

파랑새 시인님!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매는 얍쌉하고
번번이 먹이사냥 실패로
산 입에 거미줄치는 좀 떨방한
터전이라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힐링시인님~^^

cucudaldal님의 댓글

profile_image cucudalda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랑새 시인님 산입에 거미줄 치랴

포도청이랴

강하게 귓전을 때리고 갑니다.

삶이 거미줄입니다.

감사합니다. 건필하셔요.

파랑새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파랑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쿠달시인님
산입에
거미줄 치랴라고 외쳤더니 거미가 한마디 합디다
입만 살았다고 ㅎ
좀 진지하게 살라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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